▲ 임효준-황대헌-서이라(왼쪽부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500m인지라 한국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은 선뜻 "자신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해보겠다"고 했다. 예선을 통과하며 약속을 지키는 중이다. 

서이라(화성시청)와 임효준(한체대), 황대헌(부흥고)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을 모두 통과했다.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와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에 이어 500m 세계 랭킹이 한국에서는 가장 높은 황대헌(4위)까지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500m는 그동안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2006년 토리노에서 안현수(현 빅토르 안)가 동메달, 2010년 밴쿠버에서 성시백이 은메달을 딴 게 전부다. 18개의 메달 가운데 금메달 2개 포함 6개를 캐나다가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500m를 포기하지 않았다. 임효준은 1,000m 파이널A를 마치고 "500m도 나름대로 준비한 게 있으니 메달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이라는 "선수라면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세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달린 서이라는 40초 438로 예선 3조 1위에 올랐다. 바로 다음 조에 속한 임효준 역시 조 1위, 기록은 40초 418이었다. 황대헌은 40초 758을 기록하면서 3명 전원 조 1위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 선수들은 이제 메달을 바라본다.  

500m 준준결승은 22일 열린다. 서이라(세계 랭킹 7위)와 임효준(6위)은 500m에서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 1,500m 파이널A와 한국 선수 셋이 몰린 1,000m 준준결승에서 고전한 황대헌은 500m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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