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시작으로 8번째 출전에서 무려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 부문 세계 최강을 증명했다. 늘 미소와 웃음이 가득했던 김아랑은 눈물을 흘렸고, 이번에는 최민정이 김아랑을 다독였다. 대회 전 마음고생이 심했을 심석희 역시 울었다.
- 금메달 축하한다. 경기 소감은.
김아랑) "저희가 계주에서 만큼은 시상대 올라가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 지켜서 보람되고 기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힘든 일들 다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김아랑) "심석희 선수 아이디어였는데, 들어가기 직전에 뭐할까 하다가 계주 릴레이하는 걸 형상화했다."
- 김아랑에게) 오늘은 눈물을 보였는데.
김아랑) "여기까지 오는 게 더욱 힘들었다. 대표 팀 합류부터 힘들었고 와서도 힘든 일이 많았다. 열심히 했다. 뜻을 이루고자 하면 이뤄진다는 걸 느낀 하루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 넘어진 뒤 미안해서 운 건 아니었나.
김아랑) "저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앞 선수를 밀어주는 것만 생각했다. 저 때문에 넘어진 줄 몰랐다."
- 심석희에게) 주장으로서 소감이 있다면.
심석희) "저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저 말고도 마찬가지다. 많이 혼나고 하면서 노력해서 왔다. 다 같이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좋은 성적을 냈을 때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셨다. 경기 아닌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다 같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 김예진 이유빈에게) 올림픽 첫 메달이다.
김예진) "저희가 굉장히 큰 상을 받게 됐다. 그만큼 언니들이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준 덕분이다. 경기 전까지 긴장하지 않게 많이 도와줬다."
이유빈) "메달 따게 해준 언니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 최민정에게) 2관왕을 했다. 오늘은 울지 않았는지.
최민정) "오늘은 안 울었다. 지금까지 많이 울어서(웃으며). 계주는 5명이 다 같이 금메달을 따서 기쁨이 5배다. 서로를 믿었다. 국민 여러분이 응원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다."
- 김아랑에게) 힘든 시간이 있었다고 했는데.
김아랑) "2014년 소치 대회가 끝나고 여러 부상으로 기량이 떨어진 건 사실이고 저도 인정한다. 다시 바닥부터 다진다는 생각으로 재활하고 몸을 만들어서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월드컵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스스로에게 약이 된 시간이었다."
- 최민정 3관왕, 심석희 김아랑은 2관왕 도전하는데.
최민정(3관왕 도전) "이제 1,000m 한 종목 남았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준비한 거 후회 없이 보여드리겠다. 응원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아랑(2관왕 도전) "모두가 힘들게 준비한 만큼 다들 만족할 수 있게,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
심석희(2관왕 도전) "올림픽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후회 없이 재미있게 하겠다."
- 3,000m 계주 강국이라는 인상이 압박감일 수도 있는데.
김아랑) "압박과 부담을 자신감으로 이겨내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러 오셨다. 부모님도 오셨고 고양시장님(김아랑은 고양시청 소속)도 오셨다. 정말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끝까지 달릴 수 있는 힘이 됐다"
- 심석희에게) 경기 끝난 뒤 어떤 기분이 들었나.
심석희)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저뿐만 아니라 다함께 고생한 언니, 동생들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