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 이유빈 김예진 김아랑 최민정(왼쪽부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심석희(한체대) 김아랑(고양시청) 최민정(성남시청) 김예진(평촌고) 이유빈(서현고)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 팀은 20일 강릉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을 따돌리고 4분7초3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시작으로 8번째 출전에서 무려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 부문 세계 최강을 증명했다. 늘 미소와 웃음이 가득했던 김아랑은 눈물을 흘렸고, 이번에는 최민정이 김아랑을 다독였다. 대회 전 마음고생이 심했을 심석희 역시 울었다. 

- 금메달 축하한다. 경기 소감은.

김아랑) "저희가 계주에서 만큼은 시상대 올라가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 지켜서 보람되고 기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힘든 일들 다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김아랑) "심석희 선수 아이디어였는데, 들어가기 직전에 뭐할까 하다가 계주 릴레이하는 걸 형상화했다."

- 김아랑에게) 오늘은 눈물을 보였는데.

김아랑) "여기까지 오는 게 더욱 힘들었다. 대표 팀 합류부터 힘들었고 와서도 힘든 일이 많았다. 열심히 했다. 뜻을 이루고자 하면 이뤄진다는 걸 느낀 하루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 넘어진 뒤 미안해서 운 건 아니었나.

김아랑) "저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앞 선수를 밀어주는 것만 생각했다. 저 때문에 넘어진 줄 몰랐다."

- 심석희에게) 주장으로서 소감이 있다면.

심석희) "저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저 말고도 마찬가지다. 많이 혼나고 하면서 노력해서 왔다. 다 같이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좋은 성적을 냈을 때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셨다. 경기 아닌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다 같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 김예진 이유빈에게) 올림픽 첫 메달이다.

김예진) "저희가 굉장히 큰 상을 받게 됐다. 그만큼 언니들이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준 덕분이다. 경기 전까지 긴장하지 않게 많이 도와줬다."

이유빈) "메달 따게 해준 언니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 최민정에게) 2관왕을 했다. 오늘은 울지 않았는지.

최민정) "오늘은 안 울었다. 지금까지 많이 울어서(웃으며). 계주는 5명이 다 같이 금메달을 따서 기쁨이 5배다. 서로를 믿었다. 국민 여러분이 응원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다."

- 김아랑에게) 힘든 시간이 있었다고 했는데.

김아랑) "2014년 소치 대회가 끝나고 여러 부상으로 기량이 떨어진 건 사실이고 저도 인정한다. 다시 바닥부터 다진다는 생각으로 재활하고 몸을 만들어서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월드컵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스스로에게 약이 된 시간이었다."

- 최민정 3관왕, 심석희 김아랑은 2관왕 도전하는데.

최민정(3관왕 도전) "이제 1,000m 한 종목 남았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준비한 거 후회 없이 보여드리겠다. 응원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아랑(2관왕 도전) "모두가 힘들게 준비한 만큼 다들 만족할 수 있게,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

심석희(2관왕 도전) "올림픽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후회 없이 재미있게 하겠다."

- 3,000m 계주 강국이라는 인상이 압박감일 수도 있는데.

김아랑) "압박과 부담을 자신감으로 이겨내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러 오셨다. 부모님도 오셨고 고양시장님(김아랑은 고양시청 소속)도 오셨다. 정말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끝까지 달릴 수 있는 힘이 됐다"

- 심석희에게) 경기 끝난 뒤 어떤 기분이 들었나.

심석희)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저뿐만 아니라 다함께 고생한 언니, 동생들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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