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 선수인 피겨스케이팅 김하늘(16)이 첫 올림픽 경기에서 54.33점을 받았다.

김하늘은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4.33점(기술점수 29.41점 + 예술점수 24.92점)을 받았다.

지난 1월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 대회에서 받은 개인 최고기록(61.15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0명이 출전, 상위 24명이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선다. 현재 10명이 경기를 마친 가운데 김하늘은 5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날 김하늘은 1그룹 5번째로 빙판에 올랐다. 김하늘은 첫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단독 점프에서 언더 로테(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 외 과제는 큰 실수가 없었다.

김하늘도 안타까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하늘은 "웜업 때 '김하늘'이라고 하면 관중 분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떨지 않았다"면서도 "웜업을 마치고 기다리는 도중에 너무 떨려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 영향이 있었는지 러츠, 토루프, 루프 점프의 타이밍이 모두 안 맞았다"고 아쉬워 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다. 김하늘은 3차례에 걸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네티즌들의 악플에 속앓이도 했다.

이에 김하늘은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면서도 "(올림픽은) 내가 하는 것이지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한 것만 믿으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담담히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전이 부족하게 떨어지는 흠이 있는 기술을 했다. 점수 보다도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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