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팀추월 선수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식을 줄을 모른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서 최다 추천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50만 추천 수를 돌파했다. 

19일 팀추월 경기에 출전한 김보름(강원도청)과 박지우(한체대), 노선영은 3분 3초 76으로 8개 팀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기록보다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중반까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선두를 교대하며 체력을 아끼는가 싶더니, 레이스가 마지막으로 향해가는 시점에서 노선영이 뒤로 빠지는 순간 김보름과 박지우가 속도를 높였다. 

이 경기를 지켜 본 한 스피드스케이팅 지도자는 익명을 전제로 "이런 작전을 내는 감독은 없을 거라고 본다"며 탄식했다. 화는 내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문제는 김보름과 박지우에게 아직 매스스타트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것 역시 안타까워했다. 이번 경기로 불거진 문제들이 다음 경기까지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면서 "선수들에게 피해는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비난 여론이 폭주했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보름은 울었고 백철기 감독은 해명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기에 노선영이 SBS와 인터뷰에서 선수단 내 불화까지 폭로하면서 진실 공방, 진흙탕 싸움이 됐다. 

19일 등록된 '김보름 박지우의 (국가 대표)자격 박탈과 적폐 빙상(경기)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은 순식간에 엄청난 추천을 받았다. 급기야 21일에는 50만 건 이상의 추천을 받기에 이르렀다. 21일 오후 5시 34분 현재 51만 7,958명의 추천을 받았다. 

청와대는 "국정 현안 관련, 국민들 다수의 목소리가 모여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가 답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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