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훈 ⓒ 강원 FC
[스포티비뉴스=남해, 김도곤 기자] "안녕하세요, 강원 FC 신인 강지훈입니다!"

'강자르' 강지훈(21)이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지훈은 축구 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17에 참가했고, 대회 전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화려한 시저스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주목받았다. 팬들에게 '강지훈'이란 이름 세 글자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그런 강지훈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올해 강원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강지훈은 앞서 이번 시즌 목표로 '10경기 출전 3골'로 정했다. 다소 소박할 수 있는 목표다. 강지훈은 "조금 상향 조정하고 싶다. 15경기 출전에 공격포인트 5개다"며 목표치를 조금 올렸다.

현재 강원은 남해에서 막바지 훈련에 한참이다. 중국 쿤밍, 광저우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현재는 남해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힘을 쏟고 있다.

강지훈은 해외 전지훈련과 남해 전지훈련에 모두 참가했다. 아직 정식 경기는 뛰지 않았지만 연습 경기를 통해 프로 무대를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강지훈은 프로에 대해 "확실하게 다르다"고 했다. "선수들의 스피드나 경기 템포가 확실히 다르다. 특히 경기 템포는 굉장히 빨라 공수 전환 속도고 빠르다. 빨리 적응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강원 송경섭 감독은 강지훈 뿐아니라 신인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계획이다. 송 감독은 "개인적으로 신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에 들어온 선수들은 어느 팀에 가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이다"고 평가했다.

송 감독은 "기회를 주고 싶다. 그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말로 신인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강지훈을 비롯한 강원의 신인 선수들은 송 감독의 깊은 신뢰 속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 훈련 중 휴식을 취하는 강지훈(오른쪽), 옆은 올해 함께 강원에 입단한 이현식, 두 선수는 용인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 입성과 함께 새로운 과제를 받은 강지훈이다. 포지션 변화다. 공격수를 보던 신인 선수에게 종종 있는 일이다. 지난 시즌에는 김진야(인천)가 시즌 중반부터 종종 측면 수비수로 출전했다. 

대학에서 주로 공격수로 뛴 강지훈은 이번에 공격과 함께 수비 수업도 받고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강지훈은 "공격과 수비를 겸해서 하고 있는데, 수비에서는 최철순(전북)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강지훈은 갑작스러운 변화일 수 있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강원의 모든 비시즌 일정에 함께하고 있는 강지훈이다. 이근호, 정조국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함께 뛰고 있다. 특히 강지훈은 이근호와 같은 방을 쓰고 있다. 국가 대표 선수와 청소년 대표 선수가 훈련장에서는 물론 숙소에서도 늘 함께하고 있다.

이근호는 어린 후배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강지훈은 "훈련장에서나 방 안에서나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조언을 해주실 때 한 번에 알아듣기 쉽게 포인트를 잡아서 알려 주신다. 보고 배울 것이 정말 많다"고 밝혔다. 감독은 물론 선배들도 신인 선수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고 있다.

끝으로 강지훈에게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을 했다. 별명 '강자르'다. 첼시의 에덴 아자르(27)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붙은 별명이다.

강지훈은 "너무 과분한 별명인데…"라며 쑥스러워하면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별명에 걸맞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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