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숙적 캐나다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미국이 20년 만에 여자 아이스하키 정상에 올랐다.

미국은 22일 강릉 하키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캐나다와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4년 전 열린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캐나다 벽에 막히며 금메달을 못 딴 아쉬움도 날려버렸다.

이번 금메달로 미국은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4 소치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캐나다는 올림픽 5연패를 아쉽게 놓쳤다.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두 팀의 과격한 몸싸움이 1피어리드부터 나오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힐러리 나이트의 선취골로 미국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캐나다도 곧바로 반격했다. 2피어리드, 할리 어원의 동점골이 나오며 1-1을 만들었다. 이어 속공 과정에서 마리 필립 폴린의 득점까지 나오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단숨에 분위기는 캐나다 쪽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승부는 결국 연장까지 갔다. 미국의 모니크 라무오가 경기 후반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연장에서도 승패를 결정짓지 못한 두 팀의 승부는 승부치기까지 이어졌다.

승부치기에서 미국은 조셀린 라모루가 골리를 두 번이나 속이는 동작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사기를 높였다. 반면 캐나다는 메간 아고스타가 때린 슛이 미국 골리에 막히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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