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까스로 일어난 최민정(앞)이 왼쪽 허벅지를 잡고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3관왕이라는 위대한 업적에 도전한 우승 후보 최민정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다리를 부여 잡고 큰 통증을 호소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이번 올림픽을 평정했던 그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뒤에 있던 최민정은 속도를 올렸다. 아웃 코스에서 순식간에 추월을 노리려던 작전이었다.

그런데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앞에 있던 심석희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게 밀리면서 최민정과 부딪혔다. 발까지 엉키면서 둘은 펜스에 크게 부딪혔다.

심석희는 가까스로 일어나 남은 바퀴를 돌았지만 최민정은 그러지 못했다.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아파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진은 심석희에게 임페딩 반칙을 내렸다. 심석희 실격. 최민정 5위.

▲ 넘어진 최민정(왼쪽)을 심석희가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민정과 심석희가 함께 넘어졌다. ⓒ연합뉴스

최민정은 절뚝거리면서 믹스트존을 지나쳤다. 언제나 그랬 듯 얼굴에 큰 아쉬움은 없었다.

최민정은 "몸이 너무 안 좋아서…"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최민정은 이 대회에서 1500m 3000m 계주에서 우승해 2006년 진선유 이후 첫 3관왕에 도전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2관왕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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