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함께 넘어진 최민정에게 괜찮냐고 묻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이교덕 기자] 심석희는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파이널에 올랐다. 최민정과 함께 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에서 코너를 돌다가 사고가 났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부딪혀 트랙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두 선수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도 못한 일. 관중석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실망스러운 결과, 그러나 심석희는 경기 후 감정을 내보이지 않았다.

"아쉬움을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끝까지 탔다는 데 의미를 두겠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도, 올림픽에서 경기를 하면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이 배운 것 같다"고도 했다.

심석희는 여자 1000m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국민들에게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계속 성원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훈련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다한다. 계속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인터뷰 도중 가족 얘기가 나올 때 울컥했다. "끝까지 힘을 줘서 고맙다"면서 목소리가 떨렸다.

▲ 심석희와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마지막 바퀴를 돌다가 부딪히는 바람에 함께 넘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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