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 팀이 우승이 유력할 것으로 여겨졌던 1000m에서 충격의 노메달에 그쳤다.

심석희(21, 한체대)와 최민정(19, 성남시청)은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 결승에 출전했다. 이들은 중반부터 계속 앞으로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다.

최민정은 자신의 장기인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했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에서 심석희와 엉키면서 빙판을 미끄러졌다.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스피드 체력 힘 그리고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두 선수는 국제 대회에서 이런 실수를 좀처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특히 심석희는 첫 개인전 올림픽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는 2014년 소치 올림픽 계주 3000m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딸 때 에이스 소임을 해냈다. 그러나 1000m와 1500m에서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코치 폭행 문제 등 여러 시련을 겪었다. 이를 이겨내며 선 올림픽이었기에 각오는 남달랐다. 그러나 심석희의 불운은 사라지지 않았다.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과 함께 넘어진 심석희는 개인전 우승을 4년 뒤로 미뤘다.

비록 두 번의 올림픽에서 닥친 불운이었지만 심석희는 이제 겨우 21살이다. 여전히 어린 나이인 그에 남은 기회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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