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 팀은 5,000m 계주를 마친 후 연신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 팀이 불운에 울었다.

김도겸, 곽윤기, 임효준, 서이라로 이루어진 한국 남자 계주 대표 팀이 레이스 도중 넘어지며 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한국은 22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헝가리가 금메달, 중국이 은메달, 캐나다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넘어진 타격이 컸다. 네 팀 가운데 가장 늦은 6분 42초11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3일 준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6분 34초510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은 헝가리, 중국, 캐나다와 맞붙어 초반에는 선두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선두 주자인 김도겸은 다소 몸싸움이 있었지만 안정적으로 곽윤기에게 바통을 넘겼고 임효준, 서이라 순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한국은 가장 앞에서 달렸다.

▲ 임효준은 레이스 도중 넘어지며 아쉬움을 더했다 ⓒ 연합뉴스
이후 중국과 선두 자리를 놓고 달렸다. 그러나 레이스 중반에 문제가 생겼다. 중국과 1, 2위를 다투던 한국은 22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넘어지고 말았다. 한 바퀴 이상 늦어졌다. 결국 따라잡지 못하고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남자 계주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12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달렸으나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은 모두 어두운 표정이었다. 곽윤기는 “마무리가 좀 더 좋았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 오늘(22일) 경기를 발판으로 다음 올림픽 때는 더 단단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서이라도 “남자 쇼트트랙에서 메달이 나오긴 했지만 아쉽다. 마지막 날에 받은 성원에 비해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실력으로 진 게 아니라 운이 안 따라줬기에 더 아쉽다”고 했다.

5,000m 계주를 끝으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 팀의 이번 평창 올림픽 일정은 모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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