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딴 임효준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떠오른 임효준(한체대)이 22일 열린 남자 계주 5000m에서 경기 도중 넘어졌다.

계주 5000m는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 선수들이 가장 많이 공을 들인 종목이다. 지난달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곽윤기(고양시청)는 "계주에서만큼은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상승세를 탄 한국 남자 대표 팀의 금메달은 유력해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1500m 우승자이자 앞서 열린 500m에서 동메달을 딴 임효준이 넘어졌다.

한국은 뒤늦게 추격했지만 벌어진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임효준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다음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효준의 일문일답

Q 계주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올림픽 전부터 계주 만큼은 꼭 금메달 가져오자고 얘기했는데 결승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팀원에 미안한 마음이 제일 크다.

Q 500m종목은 한국은 전통적으로 약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메달을 딴 소감은?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기회가 오면 시도해보자고 얘기했다. 중국의 우다징 선수는 결승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 정도의 기록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 선수 메달 2개가 나와 다행이다.

Q 첫 올림픽 경험한 느낌에 대해 말한다면?

500m는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개인전보다 단체전 금메달 가져오고 싶었다. 그런데 결국 나중에 웃지 못해 속상하다. 형들은 괜찮다고 해도 저는 그렇지 못하다. 팀원에게 정말 미안하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다음 올림픽에서는 똑같은 실수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Q 이번 올림픽에서 심판의 실격처리 더 엄격해 졌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중국 기자)

심판이 보는 시야가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도 보니까 완벽하게 하자고 동료와 얘기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은 완벽한 플레이가 없는 거 같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결과가 나올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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