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봅슬레이 4인승 대표 팀이 한국 봅슬레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가장 좋은 순번이 나왔다.

원윤종(33)-전정린(29)-서영우(27)-김동현(31)으로 이뤄진 한국 봅슬레이 남자 대표팀은 24일 오전 9시 30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1차 주행에서 전체 29개 출전 팀 가운데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첫 주자가 행운인 것은 경기를 치를수록 썰매 날에 의해 트랙 위의 얼음이 깎이고 파이면서 노면 상태가 안 좋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봅슬레이 4인승의 경우 선수들과 썰매를 합친 무게가 최대 630㎏까지 나가 다른 어느 썰매 종목보다 트랙 손상이 심하다.

순번 배정은 2017-18시즌 세계랭킹과 추첨 등으로 이뤄졌다. 세계랭킹 톱10은 6번 이하에서 자기 순번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되도록 앞 순번이 좋으므로 세계랭킹 1∼10위가 순서대로 6∼15번으로 나선다.

17∼27번에는 나머지 선수들의 세계랭킹 순서대로 배정된다. 세계랭킹 최하위 7개 팀은 추첨을 통해 1∼5번, 남은 2개 팀은 세계랭킹 순서대로 28, 29번에 배치된다.

한국 4인승 대표 팀의 세계랭킹은 50위로 전체 29개 출전 팀 중에서 가장 낮다. 평창 올림픽에 모든 걸 쏟아 붓기 위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신 평창 트랙에서 훈련해 세계랭킹을 산정하는 데 필요한 포인트를 별로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8∼19일 경기를 치른 2인승 대표 팀도 같은 이유로 세계랭킹이 전체 출전 팀 가운데 가장 낮은 46위였다. 이들은 추첨에서 운이 따르지 않아 전체 마지막 주자(30번째)로 출전해 열악한 트랙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고 결국 최종 6위에 그쳤다.

이는 한국 봅슬레이 역대 최고 성적이지만 오직 금메달 목표만을 위해 달려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컸다.

이번엔 첫 번째 순서로 운이 따라준 4인승 대표팀이 2인승의 부진을 딛고 메달 획득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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