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민규
[스포티비뉴스=평창, 신원철 기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깜짝 빙속 스타' 차민규(25, 동두천시청)가 처음으로 출전한 1,000m에서 기대 이상의 레이스를 펼쳤다.

차민규는 23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에 출전해 1분 9초27을 기록했다. 5조까지 10명이 달린 가운데 차민규는 첫 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모태범(대한항공)이 훈련 도중 넘어져 허리와 왼쪽 무릎을 다치면서, 예비 명단에 있다가 대신 출전하게 된 차민규는 5조 인코스에서 카자흐스탄의 표도르 마젠트세브와 레이스를 달렸다.

차민규의 1,000m 출전은 처음이다.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도 단거리 500m에 집중했던 차민규는 200m 구간을 10명 가운데 가장 빠르게 통과했다. 400m 구간도 41초41로 가장 빨랐다. 끝까지 힘차게 달린 차민규는 상대 표도르보다 훨씬 앞서서 결승선을 지나쳤다.

2010년 벤쿠버 동계 올림픽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당시 모태범의 기록(1분9초12)보다는 느렸지만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모태범이 기록한 1분 9초37(12위)보다 빨랐다. 차민규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모태범의 몫까지 달린 것이다.

차민규의 1,000m 개인 최고 기록은 1분 9초, 시즌 최고 기록은 1분 9초58이었다.

한편, 차민규는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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