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의 주장이자 스킵인 김은정이 활짝 웃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연장에 돌입했다.

한국은 22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에서 10엔드를 마치고 일본과 7-7 접전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1엔드 유리한 후공으로 시작했다. 한국의 가드를 쳐내는 일본의 적극적인 공세에 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며 대량 득점을 노렸다. 스킵 김은정의 정확한 드로우가 빛을 발한 한국은 1엔드 3점을 뽑으며 3-0 리드를 잡았다.

2엔드에도 분위기를 이었다. 서드 김경애가 상대 스톤만 처내고 한국 스톤은 하우스에 남겨 놓으며 선공에 불리함을 극복했다. 반면 일본은 실투로 흔들렸다. 내심 추가 득점을 기대한 한국이었지만 2엔드 마지막 드로우에서 스톤이 약하게 들어가며 일본에 득점 기회를 내줬다. 일본은 이번엔 실수 없이 스톤을 버튼 근처에 놓으며 2점을 만회했다.

3엔드에도 김경애의 백발백중 테이크 아웃은 이어졌다. 김경애는 절묘한 더블 테이크 아웃까지 성공하며 1엔드에 이어 또 다시 대량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스톤을 버튼 주위에 밀어 넣으며 실점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한국은 3엔드 아쉽게 1점 추가에 그쳤다. 4-2로 한국이 여전히 앞섰다.

한국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은 4엔드도 마찬가지였다. 선공이었지만 일본에 강공에 맞서며 압박했다. 전포지션에서 순도 높은 드로우로 일본의 공격을 막았다. 한국은 4엔드 1점만을 내주며 5엔드 후공을 기대했다.

5엔드, 세컨드 김선영의 드로우가 빛이 났다. 트리플 테이크 아웃으로 일본 스톤 3개를 하우스 밖으로 처냈다. 김경애의 더블 테이크 아웃까지 성공하며 다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한국은 2점을 추가하며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일본은 6엔드 추격했다. 한국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한국의 드로우는 이날 정확도와 힘 조절에서 모두 일본에 우위를 보였다. 일본의 작전과 달리 한국은 1실점으로 6엔드를 막았다.

7엔드는 블랭크 엔드로 처리되며 6-4 점수가 유지됐다. 앞서 있는 한국에겐 좋은 상황이었다. 이어진 8엔드. 일본 세컨드의 실수가 또 나왔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의미 없이 스톤이 하우스 밖으로 나갔다. 한국은 스틸을 노리는 일본의 작전을 저지하고 1점 더 달아나며 격차를 벌렸다.

9엔드 일본은 가드를 세우며 후공에 유리함을 살리려 했다. 한국은 이런 일본 가드를 처내며 하우스 안으로 스톤을 쌓았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일본이 2득점했다. 7-6. 한국은 1점 차로 쫓긴 채 마지막 10엔드에 들어갔다.

10엔드 스킵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 일본의 스톤을 밀어냈지만 비껴 맞으며 더 바깥쪽으로 나갔다. 일본에 1점을 줬고 7-7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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