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의 김경애(오른쪽)와 김선영 뒤에는 김경애의 언니인 김영미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이 평창 올림픽에서 매일 기적을 써나가고 있다.

스킵 김은정·퍼스트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은 23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6-4로 이겼다.

지난 예선에서 한국은 8승 1패로 10개 팀 중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부터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이긴데 이어 스위스, 영국, 스웨덴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준결승에선 만난 일본은 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중후반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일본의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의 정교한 샷을 허용해 5-7로 역전패했다.

설욕에 나선 한국은 1엔드에서 3점을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일본은 2엔드에서 2점을 따냈다. 3엔드에서 한국은 3점까지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지사와의 방어로 1점을 따는데 그쳤다.

▲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의 스킵 김선영 ⓒ GettyIimages

경기 초반 한국의 상승세를 이끈 이는 김경애다. 김영미의 친동생인 그는 정교한 샷은 물론 스위핑에서도 선전했다. 여기에 김선영도 한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는 5엔드에서 하우스에 있던 일본의 스톤 3개를 모두 밖으로 밀어냈다.

5엔드에서 한국은 세컨드 김선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2점을 추가했다. 6엔드에서 한국은 1점을 허용했지만 8엔드에서 스킵 김선영의 정교한 샷으로 7-4로 달아났다.

그러나 일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 10엔드에서 7-7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승부에서 마지막 샷을 책임진 김은정은 스톤을 티 가깝게 붙이며 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은 김은정과 퍼스트 김영미의 활약이 부각됐다. 그러나 한일전에서는 김경애와 김선영의 선전까지 더해졌다. 4선수 모두 고르게 활약한 한국은 예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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