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첫 톱10에 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우즈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1오버파를 기록한 우즈는 개리 우드랜드,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루크 리스트, 제이미 러브마크(이상 미국)와는 4타 차다. 

공동 21위로 2라운드를 나선 우즈의 초반 플레이는 좋지 않았다. 우즈는 2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대회 첫날 더블 보기를 기록한 3번 홀(파5)에서도 우즈의 티샷이 왼쪽으로 벗어나며 위기는 이어졌다.

하지만 우즈는 침착했다.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번 홀부터는 우즈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챈 우즈는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1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우즈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버디 사냥에 나선 우즈는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파 행진에 만족해야했다.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4)에서는 우즈가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우즈는 두 홀에서 모두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렸지만 정교한 벙커샷으로 파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우즈가 이번 대회가 열리는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되는 15, 16, 17번 홀을 지칭하는 베어트랩만 무사히 넘긴다면 10위권 이내의 순위로 경기를 마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우즈는 베어트랩에 발목을 잡혔다. 우즈는 1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리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고 16번 홀(파4)에서는 쓰리 퍼트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적어냈다.

두 홀에서 3타를 잃은 우즈의 순위는 순식간에 공동 20위권으로 밀려났지만 우즈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우즈는 베어트랩 마지막 홀인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우즈는 18번 홀(파5)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우즈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정교한 쇼트 게임을 선보이며 파를 적어냈고 중간 합계 1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2015년 이후 약 3년 만에 2주 연속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3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으며 지난주 제네시스 오픈 컷 탈락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이어 다시 한 번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를 치르게 된 우즈는 2017-2018 시즌 첫 톱10을 노리고 있다. 

현재 우즈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우즈는 대회 둘째 날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했지만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시즌 첫 톱10에 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든다면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일이다. 

공동 선두에는 리스트와 러브마크가 자리했고 웹 심슨을 비롯해 러셀 헨리(이상 미국).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과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은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7위를 마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7, CJ대한통운)이 중간 합계 2오버파 공동 24위로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

한편 강성훈(31, CJ대한통운)은 이날 13오버파를 기록하며 1, 2라운드 합계 17오버파 공동 13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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