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친 전남 ⓒ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2018시즌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전남은 1일 오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클래식) 수원과 개막전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뽐냈다. 전남이 개막전에서 수원을 2-1로 잡았다. 

전남은 지난 시즌 리그 막판 14경기 무승(6무 8패)으로 흔들렸다.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 집중력이 무너진 게 화근. 

유상철 신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새롭게 부임하면서 공을 들인 게 선수단의 체력이다. 민경인 수석코치, 김효일 코치와 함께 새로 영입한 이거성 피지컬 코치와 합심해 체력 만들기에 돌입했다. 지난 1월 훈련부터 시작한 죽음의 웨이트로 선수단의 체력 키우기에 나섰다.

수원과 경기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 중원의 핵심 김영욱이 경기 직전 훈련에서 다쳐 결장했지만, 한찬희와 유고비치가 중원에서 기틀을 잡았다. 수비 땐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해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다. 새롭게 합류한 센터백 가솔현과 기존 양준아도 초반 살짝 불안했지만, 곧 페이스를 찾았다. 단단하게 버텼다. 

유 감독이 지난 전훈 당시 "중앙 수비도 많이 보강했어요, 제가 봤을 땐 전체적으로 수비에 대한 문제가 있지만, 포워드나 미드필더 포백까지 필드 선수 10명이 분산되고 수비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협력수비라든지 볼이 가까이 있을 때 압박 타이밍, 밸런스, 전방에서 미드필더에서 후방에서 압박할 건지 정확하게 뭘하겠다는지 (텔레비전) 화면에서 잘 안 보였어요. 그러다 보니 볼 주위에는 열심히 수비를 하더라도 먼 쪽에는 볼이 간 다음에 움직이고 수비하니깐 조직적인 게 흔들리는 걸 느꼈죠. 훈련을 통해서 선수단에게 팀이 한 몸으로 수비하는 걸 강조하고 있죠"라며 수비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전남은 따로 노는 수비가 아니었다. 전남은 내려서 후방을 단단히 하고, 수원의 실수를 틈타 역습을 했다. 박준태와 완델손C가 공격을 효율적으로 이끌었다. 점유율은 수원이 차지했지만, 공격에 가까운 상황은 전남이 더 많이 만들었다. 

선제골도 전남의 몫. 완델손C의 프리킥이 굴절되긴 했지만, 전남이 더 우세한 흐름 속에 득점을 만들 만한 자격이 있었다. 경기 막판 실점한 것 아쉽지만, 경기 막판 최재현이 극장 골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모든 걸 평가할 수 없지만, 지난 시즌 패배주의를 걷어내고 강팀 수원을 상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개막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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