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뒤 기뻐하는 맨시티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아스널vs맨체스터시티

1. 4일 전 경기 흐름은 그대로…맨시티, 전반에만 3골
2. 분전하지만 무딘 아스널
3. 아스널은 PK 실축까지…추격 흐름은 없었다

▲ 아스널vs맨체스터시티

◆ 4일 전 경기 흐름은 그대로…맨시티, 전반에만 3골

아스널이 초반 강하게 맨시티와 맞섰다. 불과 4일 전에 당했던 완패를 설욕하겠다는 의지였다. 전반 13분 대니 웰벡이 최전방부터 강력하게 다닐루를 압박하면서 공을 끊어냈고,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강력한 슛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흐름은 아스널의 것이 아니었다.

맨시티가 손쉽게 아스널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15분 르로이 사네가 아스널의 수비에 틈을 만들고 베르나르두 실바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사네가 개인 돌파로 엑토르 베예린, 대니 웰벡, 그라니트 자카를 모두 제치면서 아스널의 수비 전체가 오른쪽으로 끌려갔다. 반대 쪽에서 들어온 베르나르두 실바가 가운데로 잡아놓고 자신의 장기인 왼발 감아차기로 마무리했다.

또 사네가 나타났다. 전반 28분 사네가 왼쪽 측면에서 슈코드란 무스타피를 1대1로 돌파했다. 수비 형태가 또 깨졌다. 중앙의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거쳐 다비드 실바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해 다시 한번 페트르 체흐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추가 골까지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33분 이번엔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이 시작됐다. 아구에로가 절묘하게 돌아서면서 빠른 공격이 시작됐고, 케빈 더 브라위너의 원터치패스를 다시 카일 워커가 원터치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사네가 중앙으로 쇄도해 마무리했다.

세 골 차 리드지만 맨시티는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을 베르나르두 실바와 더 브라위너가 연계 플레이로 허물고 아구에로 앞에 멋진 크로스를 배달했지만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 분전하지만 무딘 아스널

아스널의 반격은 무뎠다. 공을 끊어낸 뒤 전방으로 돌진했지만, 마무리가 세밀하지 않았다.

전반 20분 자카의 강력한 프리킥은 에데르송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22분 찬스가 그나마 위협적이었다. 베예린이 공격에 가담해 오른쪽 측면에서 다닐루의 견제를 이겨내고 날카로운 컷백패스를 연결했다. 애런 램지가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에데르송 골키퍼가 침착하게 공을 잡아냈다. 전반 38분 램지의 강력한 슛은 다닐루의 몸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전 막판 아스널이 반격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42분 미키타리안이 공을 지켜냈고, 램지가 패스에 맞춰 감각적인 턴 동작으로 수비를 제쳤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가 세밀하지 않았다. 중앙에 공격수가 네 명이나 있었지만 어정쩡한 위치로 패스가 들어갔고, 서둘러 복귀한 맨시티 수비진에게 걸리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 자카의 과감한 중거리 슛 시도도 에데르송의 안정적인 방어에 막혔다. 아스널이 추격하려면 골이 필요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 아스널은 PK 실축까지…추격 흐름은 없었다

분위기를 다잡고 나온 아스널이 후반전 전방부터 다시 맨시티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미키타리안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오타멘디보다 한 발 앞서 공을 따낸 뒤 발에 채여 넘어졌다. 결정적 기회는 또 무산됐다. 키커로 나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페널티킥을 에데르송이 몸을 날려 선방했다. 추격 흐름은 기세는 또 꺾였다.

이후엔 맨시티가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마치 패스 게임을 하듯 공을 돌리면서 급한 마음에 달려드는 아스널의 압박을 피해나갔다. 무리할 것 없다는 경기 운영. 야야 투레와 가브리엘 제주스를 투입하면서 선수들의 경기 감각까지 조율했다.

3골 차이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 경기 정보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2018년 3월 2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에미레이츠스타디움, 런던(영국)
아스널 (0-3) 맨체스터시티
득점자:15'B.실바, 28'D.실바, 33'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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