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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시간. 프리시즌 동안 수원삼성을 통해 가장 많이 들은 두 글자다. 짧았던 준비 기간, 눈까지 치워가며 훈련에 임했지만 시간은 수원에 충분하지 않았다.

시즌 2승 뒤 2패. 2패 가운데 하나는 개막전 패배로 적혔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클래식) 1라운드에서 전남드래곤즈에 1-2로 졌다. 공은 둥글었고 경기 막판은 또다시 수원 편이 아니었다. 선제골을 내준 뒤 가까스로 만회 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자 마자 골을 내줬다.

불타오른 희망에 찬물을 끼얹은 가시마 앤틀러스전과 또다른 양상. 허나 문제는 상당수 일치했다. 중원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고 골 결정력은 떨어졌고 상대 조직력에 결국 먼저 쥔 흐름을 놓쳤다.

역시 부족했던 동계 훈련 시간은 수원 발목을 잡았다. 전지훈련 당시부터 촉박한 시간에 아쉬워하던 서정원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도 가시마전을 복기하며 시간을 언급했다. "우리가 주도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결과적으로 진 건) 짧은 시간에 가다듬지 못한 부분들이 나와서 인 것 같다."

이날 경기 전에도 마찬가지.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한 뒤에는 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추고 회복 훈련을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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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선수도 있는 터라 수원은 시간이 간절할 수 밖에 없다. 골키퍼 신화용은 이제 막 러닝을 시작했다. 손목을 아직 사용할 정도는 아니다. 복귀는 이달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지만 큰 전력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주장 김은선도 다쳤다. 개막전 전반을 채 마치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김은선은 무릎 안쪽 인대 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시즌 때 부상으로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한 김종우는 이제 막 회복을 했다

이제 호흡은 경기를 하면서 만들어가고, 다친 선수는 기다리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다. 2연패. 좋지 않은 흐름은 건 분명하지만 낙담을 하기에는 또 이르다. 연계를 위해 투입한 윤용호 카드는 성공적이었고 후반 김종우 투입도 효과를 거뒀다. 패스가 돌면서 전남의 공세는 줄어들었고 수원은 활력을 되찾으며 상당히 매서운 공격력을 보였다.

시즌은 길고 이제 리그 1경기를 마쳤다. 문제는 하루 아침에 뚝딱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수원에겐 시간,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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