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센 벵거 감독의 시대는 막을 내릴까.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벵거의 장기집권 체제는 막을 내릴까. 영국 BBC는 ‘투표’로 축구 팬의 의견을 물었다. 

영국 BBC는 2일(한국 시간) “아스널의 전설적인 감독의 집권은 끝을 향해 가고 있는가?”라는 보도를 했다. 

이 기사에는 “벵거 감독이 팀을 떠나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보느냐”는 투표가 포함됐다. 

오전 11시 현재 벵거 감독의 퇴임을 찬성하는 의견은 82%에 달했다. 반대 의견은 18%에 불과했다.  

아스널은 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맨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아스널은 5위 첼시와 승점 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맨시티전 이후 벵거 감독은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말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2019년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벵거 OUT'을 외치는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지 못한다면 감독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지고 있다.

티에리 앙리의 “아스널 감독직에 관심 있다”는 발언도 극적인 반등을 꿈꾸는 팬들의 가슴에 불을 붙였다. 벨기에 수석 코치직을 맡은 티에리 앙리는 친정팀의 감독직에 관심을 표현하면서 “꿈이다”고 말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 1996년 10월 아스널 감독에 부임했다. 지난 21년을 지휘하는 동안 리그 3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7회 등 무수한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2004년 무패 우승을 달성한 시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설로 남았다.

물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아스널이 남은 시즌에 극적인 반등을 이루지 못하는 한 벵거의 시대는 저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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