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FC 13은 오는 3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열린다. ⓒ랭크5(rank.kr) 박종혁 기자

[스포티비뉴스=염창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국내 입식격투기 대회 맥스FC(MAX FC)는 남자 9개, 여자 2개로 체급을 세분화하고 챔피언을 가려 왔다.

타이틀을 놓고 챔피언과 랭커들이 경쟁하는 리그화를 위해 퍼즐 조각을 하나둘씩 맞춰 가는 중이다.

남자 플라이급(50kg) 최석희, 밴텀급(55kg) 윤덕재, 페더급(60kg) 김진혁, 웰터급(70kg) 이지훈, 슈퍼헤비급(95kg) 권장원이 챔피언벨트를 가졌다.

여자 밴텀급(52kg)에선 챔피언 김효선과 잠정 챔피언 나카무라 아카리가 올해 통합 타이틀전을 앞두고 있다.

여자 페더급(56kg) 초대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4월 21일 맥스FC 13에서 펼쳐진다. 토너먼트에서 결승에 진출한 신미정과 문수빈이 대결한다.

오는 3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리는 맥스FC 12 서울 대회 쇼타임(MAX FC 12 In Seoul Show Time)에서 또 다른 퍼즐이 더 채워진다.

2일 서울 골든서울호텔에서 열린 계체를 통과한 이진수와 박태준이 미들급(75kg) 초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이진수는 키 189cm 장신이다. 80%가 넘는 높은 KO율을 자랑한다. 지난해 8월 태국 방콕 GMM 스타디움에서 열린 MX 무에이 익스트림(MX MUAY XTREME)에서 룸피니 챔피언 출신 패놈 탑 킥복싱에게 판정승했다.

이진수는 개인 스폰서가 없어 낮에는 훈련에 매진하고 밤에는 교복 회사에서 근무하며 생산 현장에서 일한다.

이진수는 "개인적인 문제로 체육관을 나와 올해부터 홀로 운동을 하고 있다. 마땅한 스파링 파트너도, 지도자도 없이 혼자 준비하려니 정말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시련도 결국 성공을 위한 일종의 훈련으로 보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 챔피언이 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박태준은 천부적 재능을 자랑하는 이진수와 완전히 반대 성격의 선수다. 174cm로 체급에서 작은 신장, 서른을 넘은 나이에 24전 16승 8패(2KO)로 전적이 화려하다고 볼 수도 없다.

하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투지와 정신력, 성실성을 자랑한다. 특히 108kg 고도 비만에서 운동을 통해 75kg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력은 있는 그대로 끊임없는 노력의 여정이었다. 

박태준은 "인생 첫 타이틀전이다. 신중하게 최선을 다해서 KO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슈퍼미들급(85kg)도 곧 챔피언이 가려진다. 장태원과 이욱수, 황호명과 곽윤섭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챔피언 결정전은 올여름 펼쳐질 전망.

장태원은 베테랑 곽윤섭을 두 번이나 이겨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챔피언이 된 뒤 다니엘 코미어처럼 헤비급 통합 챔피언까지 노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황호명과 곽윤섭은 40대 아재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보험왕 출신 황호명은 "마흔줄에 접어들며 일과 운동을 같이 하려다 보니 체력적으로 버겁기는 하다. 하지만 샐러리맨으로서 성공도 중요하지만 선수 생활 역시 포기할 수는 없다. 토너먼트에서 승리해 챔피언이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우선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만 42세 '백전노장' 곽윤섭은 최근 연패를 탈출해 맥스FC 최고령 챔피언이 되려는 목표를 세웠다.

대회 메인이벤트는 웰터급(70kg) 타이틀전. 챔피언 이지훈이 첫 번째 방어에 나선다. 도전자는 후진이 없는 난타전의 고수 최훈.

이지훈은 "마지막 100g을 빼는 게 너무 힘들었다. 마지막에 신께서 소변을 누라고 계시를 주셔서 온몸의 수분을 다 뺐다. 이런 의지로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웃었다.

최훈은 "메인이벤트다운 경기로 보답하겠다. 3라운드 안에 끝내겠다"고 하자, 이지훈도 "나도 3라운드 안에 끝날 것 같다"고 받아쳤다.

맥스FC의 남은 체급 챔피언은 남자 헤비급(95kg). 이용복 대표는 "계속 챔피언을 가려 왔고 리그전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 12번의 대회를 통해 안정적인 랭킹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재훈 총감독은 "90% 완성됐다. 맥스FC를 시작할 때부터 각 체급 챔피언을 세워 모든 선수들에게 목표를 갖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2, 13, 14회 대회가 계획돼 있다. 선수들이 바라볼 수 있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맥스FC 12 계체

[웰터급(70.0kg) 타이틀전] 이지훈(70.0kg) vs 최훈(69.90kg)
[미들급(75.0kg) 챔피언 결정전] 이진수(74.80kg) vs 박태준(74.10kg)
[슈퍼미들급(85.0kg) 그랑프리 4강] 장태원(84.15kg) vs 이욱수(83.60kg)
[슈퍼미들급(85.0kg) 그랑프리 4강] 황호명(84.85kg) vs 곽윤섭(84.15kg)
[미들급(75.0kg)] 방태훈(73.35kg) vs 윤태균(74.05kg)
[라이트급(65.0kg)] 우승범(64.90kg) vs 송재완(64.65kg)
[여성 밴텀급(52.0kg)] 김소율(51.45kg) vs 최하늘(52.30kg)*

*최하늘 300g 초과 전체 라운드에서 2점 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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