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숨 쉬는 벵거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아스널은 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4일 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0-3으로 패한 후 곧바로 다시 똑깥은 스코어로 패했다. 심지어 경기 내용도 같았다. 두 경기 모두 무력했다. 홈 팬들은 스코어가 벌어지자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지난 시즌부터 벵거 감독에 대한 비판이 높았으나 현재는 그 수위가 차원이 다르다. 카라바오컵 결승 후 쏟아진 비판은 이번 리그 경기 패배로 불이 붙어 걷잡을 수 없는 형세다.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아스널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현재 축구 관련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폴 머슨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머슨은 2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데일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스널이 AC 밀란과 치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이긴다면 우승 가능성이 있다. 절호의 기회 아닌가? 경이로운 업적이 될 것이다"고 했다.

여기까지만 들어보면 아스널과 벵거 감독에게 희망적인 얘기지만 비판을 위한 서두에 불과했다. 머슨은 "하지만 난 그 광경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당장 AC 밀란전 5일 전에 열리는 브라이턴전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벵거의 입지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었다. 머슨은 "벵거가 맨시티 전 기자회견에서 마치 '아스널 경영진은 나에게 충실해라'라고 말하는 듯 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 벵거에게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경질 시기도 밝혔다. 브라이턴전이 열리는 4일, 일요일이다. 머슨은 "아스널 경영진은 책임질 사람은 벵거라고 알고 있다. 만약 일요일(브라이턴전)에 진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브라이턴전에서 질 경우 장기 집권하고 있는 벵거의 시대가 막을 내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머슨은 "아스널이 질 것 같다. 자신감은 사라졌고 브라이턴과 제대로 싸우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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