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홀리 홈(36, 미국)은 지난해 12월 3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9 메인이벤트에서 크리스 사이보그(32, 브라질)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클린치 싸움을 걸어 사이보그의 체력을 빼고 장기전으로 끌고 가 포인트로 이기는 작전을 짰지만, 사이보그는 라운드가 지나도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단단한 철옹성 같았다.

하지만 홈은 사이보그와 맞섰던 25분이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그의 강점은 물론, 약점도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사이보그와 5라운드 동안 싸워 본 유일한 파이터 홈은 이번엔 다른 방식으로 팀 동료 야나 쿠니츠카야(28, 러시아)와 함께 절대 강자에게 도전한다.

오는 4일 UFC 222 메인이벤트에서 사이보그와 맞붙는 쿠니츠카야는 태권도와 복싱을 하다가 2009년 프로로 데뷔해 10승 3패 1무효 전적을 쌓은 타격가다.

지난 1년 반 동안 미국 앨버커키에 있는 명문팀 잭슨 윈크 아카데미에서 훈련했고, 지난해 8월 여성 단체 인빅타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사이보그와 대결은 맥스 할로웨이가 다리를 다쳐 UFC 페더급 타이틀전이 메인이벤트에서 빠지면서 약 4주 전 급하게 잡힌 매치업이다. 쿠니츠카야는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절호의 기회라고 믿고 출전 요청을 받아들였다.

▲ 홀리 홈은 크리스 사이보그와 25분 동안 치고받은 유일한 파이터다.

그렉 잭슨과 마이크 윈클존 등 코치들의 영향도 컸다. 지난해 가을부터 사이보그와 결전을 준비해 온 그들은 현시점에서 사이보그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들이다.

잭슨과 윈클존은 13년 동안 패배를 모르고 군림해 온 사이보그를 무너뜨릴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곧바로 잡은 셈.

사이보그의 타이틀 2차 방어전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차가운 시선 속에 쿠니츠카야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 바로 홈과 코치들이다.

홈은 "쿠니츠카야는 내 스파링 파트너 가운데 한 명이다. 사이보그와 맞붙으면서 얻은 여러 생각들이 있다"고 밝혔다.

쿠니츠카야는 "우리는 사이보그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파악했다. 내가 승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홈과 훈련이 이번 경기의 열쇠"라고 말했다.

쿠니츠카야의 주짓수 코치 로베르토 알렌카는 "사이보그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그의 무기를 잘 안다. 무엇이 위험한지도 안다. 그걸 무력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사이보그는 압도적인 톱 독이다. 쿠니츠카야가 이길 것이라고 보는 도박사들은 극소수다. 쿠니츠카야가 사이보그를 무너뜨릴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사이보그의 빈틈을 파고들어야 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할 만하다. 잭슨 윈크 아카데미는 불가능을 가능케할 수 있을까. 2개월 전 시행착오를 대 이변의 승리로 연결할 수 있을까.

UFC 222 메인 카드 5경기는 오는 4일 낮 12시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된다. 언더 카드는 아침 8시 30분부터 스포티비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 야나 쿠니츠카야는 "홀리 홈과 훈련이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승리의 열쇠"라고 말했다.

UFC 222 대진

-메인 카드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 크리스 사이보그 vs 야나 쿠니츠카야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 vs 브라이언 오르테가
[밴텀급] 션 오말리 vs 안드레 사우캄사스
[헤비급] 스테판 스트루브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 vs 케틀렌 비에이라

-언더 카드

[여성 스트로급] 애슐리 요더 vs 맥켄지 던
[라이트급] 베닐 다리우시 vs 알렉산더 에르난데스
[밴텀급] 존 닷슨 vs 페드로 무뇨즈
[미들급] CB 달러웨이 vs 헥터 롬바드
[웰터급] 마이크 파일 vs 잭 오토
[밴텀급] 브라이언 캐러웨이 vs 코디 스테이먼
[라이트헤비급] 조던 존슨 vs 애덤 밀스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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