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민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공격형 윙백 이종민(35)이 광주를 떠나 부산에서 2018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삼성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측면 기대주는 울산, 서울 등 명문클럽을 거쳐 광주에서 황혼기를 보냈다. 각급 국가 대표 경력을 가진 이종민은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킥을 무기로 K리그를 주름잡았다. 광주에서는 노련하게 팀을 리드했다.

남기일 감독이 광주를 떠났고, 광주는 K리그2로 강등됐다. 이종민도 새 팀을 찾아 나섰다. 이종민의 2018시즌 무대도 K리그2. 그를 간절히 원했던 팀은 2017시즌 아슬아슬하게 승격에 실패한 ‘명가’ 부산. 최윤겸 부산 감독은 “무조건 영입해달라고 요청한 선수다. 구심점이 필요했다. 주장 완장까지 채웠다”며 기대했다.

많이 뛰는 팀, 상대적 약팀 광주에서 주연이 되기 어려웠던 ‘공격형 윙백’ 이종민은 지배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할 수 있는 부산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3월 3일 안방에서 성남FC를 상대로 2018 K리그2 개막전을 앞둔 이종민. 만 35세의 나이에 또 한번의 전성시대를 열고자 하는 이종민을 지난달 27일 K리그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종민과 일문일답

-올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다른 답은 없을 것 같다.
무조건 승격이다 플레이오프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조건 승격이라고 생각한다.

-경쟁할 팀은?
선수들은 지금 아산이나 수원FC 말을 많이 하더라. 주위 후배들이 그런 생각 갖고 있다. 듣는 소문도 있고 스쿼드도 있고.

-광주도 강등됐고, 성남에 남기일 감독도 상대한다. 인연이 깊은 팀과 감독과 경쟁한다.
광주에 대한 애착도 많다. 경기를 해야 하는데, 심적으로 약간 기분이 묘하긴 한데, 그래도 그런 팀을 이겨야 승격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경기장 밖에선 광주도, 남 감독도 응원할 생각이다.

-이적하고서 주장이 됐다. 선수들과는 가까워졌나?
새로운 팀에 적응하려면 6개월 걸린다고 하는데. 나나 치우나 선수들 눈치 보며 적응할 나이 지났다. 가자마자 친해지려고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것 빨리 빨리 캐치하려고 노력하고 팀에 도움이 어떻게 될지. 그런 것도 선수들에게 얘기했고 이해해서 잘 되고 있다. 아무 문제 없이 잘 가고 있다.

-좌우 풀백에 공격적인 선수, 베테랑 선수가 왔다. 수비 보다 공격을 강조한 축구를 준비했나?
최 감독님이 공격적 역할 많이 주셨다. 수비형 미드필더, 스토퍼를 수비적으로 강한 선수로 쓰신다. 저와 치우의 수비적인 면을 커버를 해주신다.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가서 하라고 주문을 많이 하신다. 치우와 저나 윙 같은 풀백이 될 것 같다. 

▲ 이종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요즘 유럽 축구를 보면 풀백이 중원에서 빌드업도 주도한다.
최 감독님이 워낙 공부 많이 하신다. 축구를 보시느라 잠을 안 자신다. 전훈에 가서도 해외축구 보시고 우리에게도 영상을 보여주셨다. 항상 요즘 추세가 어떤지 빨리 일깨워주시려 한다. 우리 팀도 지금 축구를 따라가는 축구 할 거 같다. 사이드백이 윙 같은 플레이 하다 보면 잘 될 거 같다.

-주로 어떤 팀을 참고했나?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기를 봤는데, 리버풀 경기를 많이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풀백이 올라가서 하는 플레이를 보면서. 그렇게 까지 하길 바라진 않겠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가 뭔지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헌신하는 모습, 그런 면을 담은 영상도 많이 봤다. 이름값을 떠나서 (박)지성이형 영상도 보고.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실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헌신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그런 점을 다 인지하고 있다. 헌신하는 플레이 하려고 한다.

-3월에 주포 발로텔리가 부상으로 빠진다. 세트피스 상황이 중요할 것 같다.
치우도 저도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다. 우리 팀에 킥력이 좋은 사람이 많다. 운동 끝나고 항상 연습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려운 경기 있을 때, 세트피스로 쉽게 골 넣고 쉽게 경기를 가져갈 수 있다.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개인적인 각오
부산에서 내 나름대로 팀을 위해 헌신하려고 왔다. 승격하기 위해 왔다. 선수 생활을 더 오래하고 싶다. 광주에 있을 때 보다 부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다.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 공격수 출신이었고 공격적인 것을 더 보여주고 싶다. 시즌이 시작하면 새로운 모습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 아무래도 공격수들이 좋아서 포인트는 나나 치우 다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골 많이 넣으면 자연스럽게 많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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