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안 그래도 무시무시한데….

크리스 사이보그(32, 브라질)는 계체 때 페이스 페인팅을 즐긴다. 브라질 국기에 들어가는 초록색·노란색·파란색으로 얼굴을 칠해 '애국심'을 표현하는데, 상대에겐 희한하게도 '공포심'을 안긴다.

이번에는 더 강한 이미지로 체중계에 올랐다. 머리를 땋아 올렸다. 아마조네스 여전사 같았다.

사이보그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222 계체를 144.75파운드로 통과하고 도전자 야마 쿠니츠카야(28, 러시아)를 강렬하게 노려봤다.

사이보그는 지난해 7월 UFC 214에서 토냐 에빈저를 3라운드 TKO로 꺾고 UFC 여성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UFC 219에선 홀리 홈을 3-0 판정으로 이겨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이 타이틀 2차 방어전. 2005년 데뷔전에서 니바로 지고 약 13년 동안 패배를 모르고 살았던 사이보그가 무난하게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UFC 홈페이지에서 계산한 배당률에서 사이보그는 -1600(1.0625배), 쿠니츠카야는 +900(10배)이다. 사이보그가 압도적인 톱 독이다.

▲ 아마조네스 여전사를 떠올리게 하는 크리스 사이보그가 체중계 위에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 크리스 사이보그는 페이스 페인팅으로 애국심을 나타내지만 상대에게 공포심을 안긴다.
▲ 프랭키 에드가와 맞서는 브라이언 오르테가, 양쪽으로 길게 딴 댕기 머리가 인상적이다.
▲ 캣 진가노와 케틀렌 비에이라는 몸싸움을 펼쳐 안전요원들을 긴장시켰다.
▲ 마이크 파일은 마지막 계체에서 상대 잭 오토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밴텀급에서 활동하다가 이번에 페더급으로 올라온 쿠니츠카야는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사이보그도 인간"이라고 주장(?)하며 "빈틈을 파고들겠다"고 밝혔다.

쿠니츠카야가 믿을 것은 잭슨 윈크 아카데미의 코치들이다. 홀리 홈의 경기를 준비하며 사이보그를 깊게 연구했다. 그렉 잭슨과 마이크 윈클존의 분석을 바탕으로 짠 작전을 쿠니츠카야가 제대로 실행해 줄지가 관건.

코메인이벤트는 프랭키 에드가(36, 미국)와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페더급 경기다. 에드가는 오르테가에게 첫 번째 패배를, 오르테가는 에드가에게 첫 번째 피니시 패배를 안겨 주겠다고 벼른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에드가는 페더급으로 내려와 조제 알도에게만 두 번 졌다. 지난해 5월 UFC 211에선 자라나는 새싹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TKO로 이겨 무참히 밟은 적이 있다.

오르테가는 13승 1무효 전적을 쌓은 신세대 강자다. 최근 두 경기에서 헤나토 모이카노와 컵 스완슨의 목에 연달아 단두대(기요틴)를 채워 탭을 받았다.

계체에서 가장 살벌했던 신경전은 캣 진가노(35, 미국)와 케틀렌 비에이라(26, 브라질) 사이에서 나왔다. 금방이라도 싸울 것처럼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매치 메이커 션 셜비가 진땀을 흘리며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은퇴전을 치르는 마이크 파일(42, 미국)은 상대 잭 오토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UFC 222 메인 카드 5경기는 오는 4일 낮 12시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된다. 언더 카드는 아침 8시 30분부터 스포티비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UFC 222 계체 결과

-메인 카드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 크리스 사이보그(144.75파운드) vs 야나 쿠니츠카야(144파운드)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146파운드) vs 브라이언 오르테가(145.5파운드)

[밴텀급] 션 오말리(136파운드) vs 안드레 사우캄사스(132.5파운드)

[헤비급] 스테판 스트루브(266파운드) vs 안드레이 알롭스키(247.5파운드)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135.5파운드) vs 케틀렌 비에이라(136파운드)

-언더 카드

[여성 스트로급] 애슐리 요더(115.5파운드) vs 맥켄지 던(116파운드)

[라이트급] 베닐 다리우시(156파운드) vs 알렉산더 에르난데스(155파운드)

[밴텀급] 존 닷슨(134.5파운드) vs 페드로 무뇨즈(135파운드)

[미들급] CB 달러웨이(185.5파운드) vs 헥터 롬바드(185.5파운드)

[웰터급] 마이크 파일(170파운드) vs 잭 오토(171파운드)

[밴텀급] 브라이언 캐러웨이(135.5파운드) vs 코디 스테이먼(135.75파운드)

[라이트헤비급] 조던 존슨(206파운드) vs 애덤 밀스테드(205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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