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로이 사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힘 스털링, 케빈 더 브라위너 등 많은 공격수들이 있지만 르로이 사네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사네는 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12골 1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서 8골, 리그컵에서 3골, FA컵에서 1골을 넣었다. 아직 챔피언스리그 득점은 없다.

사네는 아구에로, 스털링 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최고의 공격진을 구성하고 있다. 만 22세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사네는 3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네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성장과 선수들간의 호흡 등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인터뷰는 한국 팬들에게 해리 레드냅의 아들로 유명한 제이미 레드냅이 진행했다.

◆ 이번 시즌 활약? 맨시티에 있다는 것이 행운!

사네는 이번 시즌 활약에 대한 질문에 "이번이 가장 좋은 시즌"이라고 답했다. 사네는 "지난 시즌부터 코칭스태프와 많은 것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노력을 정말 즐겁게 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뛰고 훈련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 이곳에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최고의 팀이 된 맨시티
◆ 과르디올라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첫 인상은 좋지 않았던 듯 하다. 사네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여기에 오자마자 날 비판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실수할 때마다 '넌 이렇게 해야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나를 도와주려고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사네는 "과르디올라를 보면 '와! 저 사람은 날 도울 수 있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공을 지킬 수 있는지, 어떻게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는지 다 아는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 '케빈! 여기야!'라고 말하는 이유

모든 공격수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더 브라위너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맨시티 공격수들의 활약에 더 브라위너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사네는 "환상적인 선수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그는 축구 자체를 즐긴다. 그의 축구 자체가 환상적이다. 난 그저 빈 공간으로 가서 '케빈! 여기야! 여기!'라고 말만 하면 된다. 더 브라위너는 어떤 때 날 보지도 않고 공을 준다"며 대단한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 공격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더 브라위너
◆ 골과 도움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사네는 골과 도움 중 어떤 것에 더 즐거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패스"라고 답했다. 사네는 "누군가는 골이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도움을 줄 때 정말 기분이 좋다"며 득점보다는 도움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 프리미어리그란?

두 시즌 째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네다. 사네는 "프리미어리그는 정말 힘든 리그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다. 경기 속도과 굉장히 빠르다.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리그다. 약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리그이다. 이것이 내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유다"고 밝혔다.

◆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의 차이점

사네는 두 시즌 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동안 분데스리가의 샬케에서 뛰었다.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프리미어리그가 훨씬 더 강한 피지컬을 요구한다"고 답했다.

"분데스리가는 뮌헨이 거의 우승을 해 지루한 감이 있다. 뮌헨에 도전하는 팀은 도르트문트 뿐이다. 반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우승 후보가 많은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차이로 들기도 했다.

◆ 사네의 영웅

'당신의 영웅은 누구였는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사네는 리오넬 메시와 호나우지뉴를 꼽았다. 특히 호나우지뉴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사네는 "그는 축구를 즐겼다. 어떤 수비수라도 그의 앞아 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는 말로 최고의 공격수라는 평가를 했다.

▲ 사네가 자신의 영웅으로 꼽은 호나우지뉴
◆ 사네의 가족

사네는 운동 선수 집안 출신이다. 어머니는 리듬 체조 금메달 리스트인 레기나 베버이고 아버지는 세네갈 축구 국가 대표 출신 술레이만 사네다. 사네는 아버지의 길을 따라 축구를 선택했다. 그는 "방과 후 늘 축구를 했고 수업 후 쉬는 시간에도 축구를 했다. 항상 재미있었다"라는 말로 축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 가장 상대하기 힘든 수비수

사네는 상대하기 가장 힘든 수비수로 같은 팀의 카일 워커를 꼽았다. 워커가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동료가 됐지만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을 상대할 때 워커와 맞부딫혔다. 사네는 워커를 상대하기 힘들었던 수비수로 꼽으면서 티모시 포수멘사(크리스탈 팰리스)도 함께 거론했다. 사네는 "이번 시즌 두 번 그를 만났는데 나를 정말 잘 막았다"며 좋은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 매일 축구를 보지 않는 사네

사네는 늘 축구를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등 좋은 경기가 있다면 챙겨보지만 분데스리가, 프리메라리가 등 모든 리그를 보지는 않는다. 누가 어떻게 경기하고 골을 넣는지 지켜보는 편은 아니다. 가족, 친구들과 휴식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축구 외적인 생활도 인생에 있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 다가올 첼시전

맨시티는 5일 첼시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미 우승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이긴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첼시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사네는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첼시는 빠르고 강하며 좋은 공격수들을 갖고 있다. 수비도 뛰어나고 역습도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 중앙에서 뛰는 사네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없는 맨시티다. 공격수돌이 유기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플레이한다. 사네가 중앙으로 가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사네는 이에 대해 "어릴 때는 중앙에서 더 많이 뛰었다. 중앙에서 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다른 자리에서 뛰어도 행복하다"며 위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 독일 대표팀의 당단한 일원인 사네
◆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 축구의 신성으로 꼽히는 사네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확률이 높다. 특히 독일은 한국, 스웨덴, 멕시코와 한 조에 묶였다. 한국과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네는 "월드컵에 꼭 나가고 싶다. 축구 대회 중 가장 큰 대회 아닌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대회다. 그런 대회에 나가는 것만으로 큰 경험이 될 것이다"며 반드시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우승에 대한 의지도 있었다. 독일은 전 대회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러시아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사네는 "독일은 강한 팀이다.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지키는 것이다"며 우승에 대한 확실한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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