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누구를 붙여야 하나? 이제 단 한 명의 이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9, 브라질).

4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2에서 크리스 사이보그(32, 브라질)는 또다시 상대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초크를 노린 야나 쿠니츠카야(28, 러시아)를 1라운드 3분 25초 만에 TKO로 이겼다.

UFC 여성 페더급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고, 12년 동안 2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총 전적 20승 고지를 밟았다.

사이보그는 기다렸다는 듯 다음 상대로 누네스를 불렀다. 오는 7월 8일 UFC 226에서 붙어 보자고 외쳤다.

"누네스는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5월 브라질(UFC 224)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갖는다. 그가 이기고 챔피언 자리를 지키면 오는 7월 나와 싸우게 될 것 같다. 누네스가 먼저 날 요구했다. 내가 먼저가 아니다. 좋다. 7월에 싸우자."

누네스가 오는 5월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24에 출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거론되는 상대는 라켈 페닝턴. 사이보그가 언급한 누네스의 경기가 바로 페닝턴과 타이틀전이다.

▲ 크리스 사이보그는 야나 쿠니츠카야를 '폭행'하고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누네스와 페닝턴의 경기가 내정돼 있다고 해도,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흥행을 위해서라면 UFC 224에서 사이보그를 누네스와 바로 붙일 수 있다.

브라질의 두 UFC 챔피언이 맞붙는 슈퍼 파이트는 브라질을 들썩거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UFC 224 '흥행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화이트 대표는 UFC 222 기자회견에서 "사이보그는 야수다. 성사해야 할 경기는 그와 누네스의 맞대결이다. 실현돼야 할 경기다. 누네스도 원하고, 사이보그도 원한다. 나도 원한다. 팬들도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1월부터 사이보그와 누네스가 브라질에서 맞붙는 그림을 그렸다. 사이보그는 브라질 선수와 대결이 부담스럽다고 빼다가, 붙어야 한다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싸우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사이보그는 UFC 222 승리 후, 5월 출전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누네스와 만남은 필연적이라고 못 박았다.

"5월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브라질로 가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조카를 입양해 미국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 3월 말쯤이 될 것이다. 쿠니츠카야와 경기를 수락한 건 대회가 3월 초였기 때문이다. 잘 모르겠다. 지켜보자."

"누네스는 밴텀급 최강자다. 그런 그가 나와 붙고 싶다고 했다. 좋다. 그를 준비할 것이다. 누네스가 날 상대로 뭘 준비할지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준비할 것에만 집중한다."

슈퍼 파이트는 누네스가 페더급으로 올라와 도전자가 되는, 사이보그의 타이틀 3차 방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네스는 2008년 데뷔해 몇 차례 페더급에서 경기하다가 2011년 밴텀급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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