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프랭키 에드가(36, 미국)가 4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2에서 졌다. 2005년부터 활약해 온 그의 여섯 번째 패배(22승 1무).

충격적인 건 장기전의 대가 에드가가 1라운드 5분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는 사실이다. 처음 겪는 TKO패였다.

제아무리 에드가라도 브라이언 오르테가(27, 미국)에게 팔꿈치→하이킥→펀치 연타→어퍼컷을 맞고 서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허무한 패배에도 찬사가 이어졌다. 원래 UFC 222에서 에드가와 싸우기로 했던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6, 미국)는 트위터에서 에드가의 자세를 칭찬하며 위로했다.

"에드가는 이번 경기에서 얻을 게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오르테가와 대결을 받아들였다. 이미 얻은 도전권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챔피언벨트가 걸린 것도 아니었지만 팬들은 에드가가 보여 준 용기가 벨트보다 값지다는 걸 안다. 형제여, 고개를 들어라."

칭찬에 인색한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도 에드가의 의미 있는 패배를 높이 샀다.

▲ 프랭키 에드가는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펀치와 킥에 1라운드 TKO로 졌다.

트위터로 "에드가의 선수 경력은 오늘 밤 나와 싸워도 될 만큼 가치 있다. 에드가를 존중한다. 그에게 늘 사랑과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에드가는 진정한 파이터 중 파이터"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맥그리거는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빠진 UFC 222 메인이벤트 자리에 자신이 대신 들어가려 했다고 주장했다.

모두들 코웃음 쳤지만,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4일 UFC 222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가 거짓말을 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맥그리거의 대체 출전이 실현될 가능성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다. 맥그리거는 '에드가와 내가 싸우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페더급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미 에드가와 오르테가의 경기를 확정해 놓은 뒤였다"고 말했다.

에드가는 어차피 타이틀 도전권을 따놓고 있었다. 굳이 오르테가와 붙지 않아도 욕할 사람은 없었다. 할로웨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도 됐다.

경기 전 "왜 오르테가와 싸우는가?"라는 질문에 에드가는 "망설이지 않았다. 내가 원한 일이었으니까. 경기를 안 뛴 지 오래됐다. 난 젊어지지 않는다(웃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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