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단비 ⓒ WKBL
[스포티비뉴스=양재동, 맹봉주 기자] “꼭 감독님과 같이 훈련을 하고 싶다.”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인천 신한은행의 김단비가 우승 후 소원을 묻는 질문에 이색 답변을 내놨다.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선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신한은행은 이날 대표 선수 김단비와 신기성 감독이 자리했다.

먼저 김단비는 “너무 오래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많이 된다. 플레이오프 때는 항상 재밌게 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즐기겠다”며 봄농구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한은행의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정말 겁 없이 달려들겠다. 플레이오프는 축제라 생각한다. 너무 이기려고 하면 긴장도 많이 된다. 재밌게 부담없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승 후 이루고 싶은 소원을 감독에게 얘기해달라는 말엔 “비시즌 훈련 중 가장 힘들 때가 7~8월이다. 이 기간에 한 달 동안 감독님과 모든 훈련을 같이하고 싶다. 감독님은 ‘이것도 못 뛰어?’하는데 뛰는 선수는 정말 힘들다. 함께 훈련을 통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그렇다면 이를 들은 신기성 감독의 반응은 어땠을까. 신기성 감독은 “지금 내가 뛰어도 나보다 느린 선수가 있다. 그 선수들을 배려하기 위해 훈련은 같이 안 하겠다”며 “선수들이 정 원하면 전형수 코치를 훈련에 포함하겠다”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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