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의 데리코 화이트가 창원 LG의 수비진을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순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4강 직행을 위한 2위 쟁탈전은 이제 시작이다.

서울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를 101-90으로 이겼다.

SK는 홈 4연승을 달리며 직전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에 패한 기억을 지웠다. LG는 2연패에 빠졌다. 원정 경기는 7연패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였던 SK는 같은 날 경기를 치른 울산 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에게 패하며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위 전주 KCC와는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SK의 외국선수 듀오 애런 헤인즈(23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데리코 화이트(23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최준용과 김선형은 나란히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LG는 직전 경기에서 2득점 1리바운드에 그친 제임스 켈리가 27득점 11리바운드로 부활에 성공했다. 김종규는 19득점 4리바운드, 김시래는 16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불안한 팀 수비로 경기 내내 끌려갔다.

경기 초반부터 SK가 앞서갔다. 화이트, 최준용, 안영준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점수를 올렸다. 벤치에서 나온 최부경도 1쿼터에만 6득점했다. SK의 1쿼터 야투 성공률은 63%였다. 공격이 잘 풀리며 어렵지 않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 김선형 ⓒ KBL
2쿼터에도 SK의 분위기였다. 헤인즈, 화이트가 16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 후반부터 코트를 밟은 김선형은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며 LG 수비를 무력화했다. SK가 전반을 52-40으로 리드했다.

LG는 전반까지 켈리가 17득점 6리바운드로 외로운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SK에게 손쉽게 득점 찬스를 내주는 장면을 노출했다.

SK는 3쿼터 승리를 굳혔다. 헤인즈, 화이트 원투 펀치가 3쿼터에만 24점을 책임지며 공격에서 펄펄 날았다. LG는 전반까지 SK 수비에 묶여있던 김시래가 공격에서 살아나고 켈리의 분전이 이어졌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점수 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마지막 4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LG의 공격이 전반보다 적극성을 띄긴 했지만 넣은 만큼 수비에서 실점하며 격자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SK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2위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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