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파다르와 유광우(왼쪽부터) ⓒ 대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전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삼성화재의 2위 확정을 막았다. 

우리카드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21, 25-18)로 이겼다. 에이스 파다르가 29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와 시즌 전적 1승 5패로 마무리했고, 시즌 성적 13승 22패 승점 43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삼성화재는 주축 선수들 모두에게 휴식을 주고, 백업 선수로만 스타팅 멤버를 구성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가면 이틀에 한번씩 경기가 있다.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갈 수 있으면 체력전이 될 것"이라며 휴식을 주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베스트 멤버로 맞섰다. 삼성화재가 타이스를 뺀 상황에서도 파다르를 정상 기용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삼성화재가 정상 멤버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 전력으로 싸우겠다. 삼성화재를 만나 유독 아쉬운 경기를 많이 해서 오늘(8일)은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승부처에서 앞섰다. 우리카드는 1세트 1-1 유광우 서브 때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들면서 5-1까지 앞서 나갔다. 삼성화재는 몸이 풀린 김정호가 조금씩 결정력을 발휘하면서 쫓아가기 시작했고, 우리카드는 최홍석 쪽에서 범실이 나오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14-13에서 우리카드는 최홍석 대신 한성정을 투입했다. 

한성정이 투입된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16-16에서 우상조의 속공과 한성정의 퀵오픈, 신으뜸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9-16으로 거리를 벌렸다. 21-18에서는 한성정과 파다르가 번갈아 공격에 성공하면서 24-18이 됐고, 삼성화재 고준용의 공격 범실이 이어져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삼성화재 백업 선수들의 패기에 밀렸다. 삼성화재 레프트 김정호의 강한 서브에 흔들리고, 센터 정준혁의 높이에 막히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22-22 김정호 서브 때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고, 나경복의 3연속 공격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세트를 내줬다. 

빠르게 분위기를 되찾았다. 우리카드는 3세트 6-4에서 신으뜸의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 파다르의 백어택을 묶어 9-4로 달아났다. 삼성화재 김나운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6점 차로 벌어졌다. 파다르는 평소보다 범실이 잦긴 했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득점하면서 우리카드의 흐름을 끌고 갔다. 레프트 신으뜸과 센터 우상조까지 힘을 보태면서 25-21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이어 갔다. 4세트 2-2 구도현 서브 때 내리 6점을 뽑으면서 크게 앞서 나갔다. 삼성화재는 이때 계속해서 공격 범실을 저지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거리가 크게 벌어지자 삼성화재는 따라붙지 못했고, 우리카드는 리드를 지키면서 삼성화재전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삼성화재가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하면서 2위의 주인공은 가려지지 않았다. 2위 삼성화재와 3위 대한항공은 나란히 22승 13패 승점 61점을 기록하고 있다. 세트 득실에서 삼성화재가 앞서 2위에 올라 있다. 두 팀 모두 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에야 2위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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