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켈리가 살아났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제임스 켈리는 달라졌다. 하지만 창원 LG의 수비는 그대로였다.

LG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17-18 정관장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90-101로 졌다.

8위 LG에게 2위 싸움을 벌이는 SK는 벅찬 상대였다. 더욱이 SK는 최근 김선형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는 직전 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50득점을 폭발했다.

반면 LG는 6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74-101로 대패했다. 경기 후 현주엽 LG 감독이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다”고 푸념할 정도로 완패였다. 특히 주포 임무를 맡은 켈리의 부진이 뼈아팠다. 켈리는 2쿼터 막판 벤치로 돌아간 뒤 다시는 코트를 밟지 못했다. 켈리의 이날 성적은 2득점 1리바운드였다.

현주엽 감독은 SK전을 앞두고 켈리가 오리온과 경기에서 부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얼마 전에 애기가 태어났다고 하더라. 잠을 못자고 통화하느라 컨디션 관리가 안 됐다고 했다. 오늘(8일)은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팀의 공격은 좋지 않다. 수비부터 착실히 한 후 쉬운 득점을 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날 LG가 이기기 위해선 켈리의 활약과 팀 수비가 필수였다.

일단 켈리는 살아났다. 이날 1쿼터 중반에야 경기에 투입된 켈리는 코트를 밟자마자 연속 4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오리온전과는 달리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리바운드와 점수를 뽑아냈다.

▲ 데리코 화이트. 창원 LG는 이날 서울 SK 외국선수 듀오 화이트, 애런 헤인즈에게만 46실점 했다 ⓒ KBL
하지만 주도권은 SK에게 있었다. 1쿼터부터 데리코 화이트, 최부경, 안영준 등의 슛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LG는 1쿼터에만 29실점 했다. 야투 허용률도 63%나 됐다.

2쿼터에도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SK의 빠른 공격 속도에 휘둘리며 끌려갔다. 현주엽 감독이 말한 착실한 수비는 없었다. 공격 과정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며 손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켈리만이 전반전 17득점 6리바운드로 외로운 분전을 이어 갔다.

후반 들어 김시래와 김종규가 살아났다. 김시래, 김종규는 후반에만 나란히 12득점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이미 그동안 벌어진 점수 차가 컸다. 또 여전히 수비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점수 차가 유지되며 완패했다.

이날 제임스 켈리는 27득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로 활약했다. 야투 성공률 63%로 효율 높은 공격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SK에게 101점을 내준 수비로 승리하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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