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김태홍 기자]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었다. 우리카드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21, 25-18)로 이겼다.  

핫 포커스

삼성화재는 반드시 넘고 싶은 산이었다. 우리카드는 앞서 5라운드까지 삼성화재에 5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4경기가 풀세트 접전 끝 패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상대 라인업은 맥이 풀리게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삼성화재는 백업 선수들로만 경기를 운용했다. 세트 중간마다 레프트 류윤식이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가고, 4세트 들어 고준용의 리시브가 흔들릴 때 교체 투입된 걸 빼면 주축 선수들 모두 충분한 휴식을 줬다. 

우리카드는 정공법을 택했다. 외국인 선수 파다르부터 세터 유광우, 레프트 최홍석 신으뜸, 센터 구도현 우상조, 리베로 정민수까지 베스트 멤버로 나섰다. 2세트를 먼저 딴 뒤에도 백업 선수로 바꾸지 않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소신이 담긴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의 선택이었다. 

김 감독은 "팀이 정말 좋은 상황이라면 주축 선수들을 빼고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고 싶었을 거다. 우리는 지금 그런 경기를 하면 안 될 거 같다. 지금은 최선을 다하는 게 보답하는 길인 거 같다"고 밝혔다. 

세터 유광우는 친정 팀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데 만족했다. 유광우는 "상대 팀 주전 선수들이 안 뛰어서 조금 더 경기를 쉽게 풀어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고전했다. 그래도 이겼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하고자 하는 의욕들이 강하다"며 올 시즌 남은 1경기도 최선을 다해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 곽혜미 기자
감독의 평가

승장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지난 시즌보다 우리 팀 전력이 더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센터 쪽에 난 자리가 너무 컸고, 블로킹에서 약점이 컸다. 아까운 경기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고 하려고 했던 점이 고맙다. 신인 선수들이 리그 후반에 조금씩 보탬이 된 것도 수확이다. 중앙 쪽에서 경기 경험이 일천했던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은 것도 올 시즌 수확이다. 

패장 -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김형진(세터)은 아직 부족한 게 많다. 경기 운용 능력이나 멀리 하는 토스가 불안정해서 (네트와) 가깝게 많이 올린다. 시즌 초반은 많이 좋아졌다. (황)동일이가 잘하면 모르겠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흔들릴 때 형진이가 들어가서 해주면 큰 도움이 될 거다. 한국전력과 시즌 마지막 경기는 주축 선수들이 1세트 정도는 뛰면서 경기 감각을 살려야 할 거 같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