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맞대결에서 공을 다투는 이승기(왼쪽)와 최종환.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8시즌 승리 행진을 잇고 있는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이 강하다지만 인천 원정은 지난 시즌에도 쉽지 않았다.

인천과 전북은 10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1(클래식)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개막부터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홈팀 인천은 개막전부터 강원에 1-2로 패했다. 다행인 것은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고, 최전방을 지킨 공격수 무고사의 경기력이 좋았다는 점. 2018시즌 홈 개막전 상대가 전북이지만 반란을 꿈꿔볼 만하다.

반면 전북은 시즌 초반이 매우 좋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 리그 3연승을 달리면서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시즌 개막전부터 지난 시즌 FA컵 우승 팀이자 이번 시즌 우승 경쟁 상대로 꼽히는 울산을 2-0으로 깔끔하게 잡았다. 지금 전북은 폭주해서 막을 수 없는 기차 같다. 톈진 원정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도 있지만, 전북의 이른바 '벤치 멤버'는 주전과 큰 차이가 없다.

기세만 보면 원정 팀 전북이 쉽게 승리를 따낼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실제로 전북이 인천을 압도하면서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 전북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무려 17골을 터뜨리고 있다. 그야말로 '닥공(닥치고 공격)'이라 할 만하다. 인천의 수비를 넘어설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전북은 분명 인천을 까다로워했다. 2017년 전북과 인천은 3번 만났는데, 전북이 1번 이기고 2번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3경기에 걸린 승점 9점 가운데 단 승점 5점만 따냈다. 최종 결과 전북이 우승, 인천이 9위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천이 확실히 전북을 괴롭혔다. '닥치고 공격'하는 전북이 3경기에서 4골이라면 인천이 꽤 잘 버텼다.

홈팀 인천은 언제나처럼 끈끈한 수비가 장점이다. 전북처럼 공격적으로 나서는 팀을 단단히 막아섰다가 한 번의 역습을 노린다. 이번 경기에서도 반란의 시작은 공격이다.

"인천은 짜증난다. 열심히 하는 팀은 이기기 힘들더라." 인천을 상대했던 모 선수의 평가다. 전북이 인천의 수비를 넘어설 수 있을까. 거기서 승패가 갈릴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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