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로건 베렛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입을 열 때마다 하얀 입김이 새어나왔다. 따뜻한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2시간 비행을 거쳐 처음 한국에 온 로건 베렛을 맞이하는 건 영상 2도의 쌀쌀한 날씨였다. 그러나 베렛은 "이정도 추위는 우리 동네도 있다"며 웃었다.

베렛은 10일 오전 NC 선수단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계약 당시 찍은 프로필 사진과 달리 수염을 기른 채였다. 춥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한국은 처음인데 이정도 추위는 괜찮다. 미국에 있는 집이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다. 거기도 이정도 추위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NC가 선택한 '변화의 출발과 같다. 에릭 해커, 제프 맨쉽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첫 번째 투수다. 1990년생으로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뉴욕 메츠의 지명됐다.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메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2017년을 끝으로 FA가 됐다. 이때 NC가 손을 내밀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낸 뒤 처음 한국에 왔다. 베렛은 "한참 날아왔다. 한국 생활이 기대된다. 다시 시즌을 시작할 생각에 기대가 크다"며 눈을 반짝였다.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캠프를 잘 마쳤. 동료들과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시즌 준비도 잘 되고 있다"고 했다.

환경도 다르지만 상대해야 할 타자도 다르다. 베렛은 "KBO 리그 타자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중이다.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주장 손시헌, 최일언 투수 코치, 김경문 감독, 포수 신진호 등과 볼 배합 같은 여러 요소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아직 배울 게 많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혹은 마이너리그와 달리 NC에서 그에게 기대하는 건 원투펀치 임무다. 베렛은 "나는 늘 나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거기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고칠 점이 있다면 언제든 고칠 생각이다. 열린 마음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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