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브리핑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 소식. '스포티비뉴스'가 10일 열린 K리그 2라운드 소식을 모아 브리핑합니다. 2018시즌 K리그 2라운드 'K리그 브리핑'

◆ 치열한 K리그, 초반 판도는 안갯속

K리그가 재밌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 자주 나온다는 것. 2018시즌 2라운드는 이변의 라운드로 기록되지 않을까. 지난 시즌 K리그 우승 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 팀 울산 현대가 나란히 패배했다. 이들을 꺾은 팀은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상무다. 승격 팀 경남FC는 2연승을 달렸고, 수원삼성은 홈 개막전 패배를 딛고, 대구FC의 잔치에 훼방을 놓으며 승점 3점을 얻었다.

▲ '멀티 골' 활약으로 전북을 무너뜨린 문선민. ⓒ한국프로축구연맹

◆ [인천 3-2 전북] '대어' 전북 잡은 인천, 공격 축구 할거야

'슬로 스타터'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 전북 현대를 3-2로 잡고 이번 시즌엔 2라운드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인천이 한 발 앞서고, 전북이 쫓아오는 양상이 반복됐다. 전반 4분 문선민이 인천에 선제골을, 전반 17분엔 김신욱이 전북의 동점 골을 신고했다. 전반 25분 무고사의 득점으로 다시 인천이 앞서자, 전북은 전반 42분 아드리아노의 골로 응수했다. 팽팽한 경기는 실수에서 승패가 갈렸다. 후반 10분 전북의 황병근이 앞으로 나섰다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문선민이 추가 골을 기록했다.

인천은 중원과 최후방에서 전북의 전방 압박을 맞아 침착하게 공을 돌리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전북의 압박이 조직적이지 않아 공간을 허용했고, 인천은 문선민과 쿠비 그리고 무고사를 활용해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적장 최강희 감독이 "인천이 승리할 만했다"고 평가할 정도. 인천의 이번 시즌은 '출발'이 꽤 빠르다.

◆ [경남 2-0 제주] 말컹은 없지만, 경남 2연승 안긴 외국인 선수들

승격 팀 경남FC는 2연승으로 선두로 나섰다. 물론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경남은 이번 시즌 생존에 대한 희망을 점점 키우고 있다.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1라운드에서 곧장 해트트릭을 신고했던 말컹이 퇴장 여파로 결장했지만,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있었다. 네가바는 전반 16분 골키퍼를 향해 성실하게 압박을 펼쳐 몸으로 골을 만들었다. 전반 38분 조용형까지 팔꿈치를 휘둘러 퇴장 명령을 받으면서 경남은 경기에 탄력을 받았다. 후반 42분 역습 과정에서 쿠니모토가 추가 골을 뽑으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 '충성, 골 넣었습니다.'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 0-2 상주] 상주, '충성' 첫 승 신고합니다

상주상무도 울산현대를 잡아내면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전반 27분 홍철이 공을 직접 끊어내면서 공격을 전개했고, 김호남이 침착하게 문전으로 쇄도해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27분에도 홍철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주민규가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여파로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격 전개는 투박했고 실점 장면에선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당초 전북을 위협할 팀으로 꼽혔던 울산이지만,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 [대구 0-2 수원] 공격 문제 딛고 리그 첫 승 신고 수원, 개막전 무패 깨진 대구

7시즌 연속 홈 개막전에서 무패를 기록했던 대구가 좋은 기록을 이어 가지 못하고 무너졌다. 수비적인 경기를 하면서 부진했다. 경기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됐다. 반면 공격에 약간 고민을 안고 있던 수원 삼성은 2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낚았다. 전반 33분 바그닝요가 홍승현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원은 후반 20분에 추가 골을 넣었다. 스로인 상황에서 박형진이 직접 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흐르자 임상협이 손쉽게 마무리했다. 수원도 경기력 자체가 시원하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점 3점을 낚았다.

◆ [성남 0-0 광주] 승리하지 못하는 왕년의 K리그1 팀들

성남FC와 광주FC는 나란히 '2연무'를 기록했다. 새로운 감독이 나란히 부임한 팀이다. 아직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남기일 감독이 부임한 성남은 아직 완벽하지 않고, 박진섭 감독이 부임한 광주는 최전방에 배치된 지우, 나상호의 골 결정력이 부족해 울었다. 왕년에 K리그1 무대를 누볐던 두 팀은 이번 시즌 '승격'을 노리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를 리는 없지만 빠르게 팀이 안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정리=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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