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미운 오리'의 '슬럼프'는 없었다. 마커스 래시포드(20)가 모처럼 잡은 선발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2골 모두 래시포드가 발 끝에서 터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리버풀을 2-1로 꺾었다. 20승에 도달한 맨유(승점 65점)으로 2위를 지켰다. 리버풀과 승점은 5점으로 벌어졌다.

그 중심엔 래시포드가 있었다. 번뜩이는 움직임과 완벽한 피니시 능력으로 래시포드는 69분을 뛰며 2골을 터트렸다.

래시포드가 선발 기회를 잡은 건 리그에서 무려 9경기 만이다. 한동안 래시포드는 선발을 꿰차지 못했다. 그가 주로 활약해 오던 자리엔 알렉시스 산체스가 영입됐고, 앙토니 마시알도 버티고 있어 출격 자체도 녹록지 않았다. 번뜩이던 플레이는 최근 종적을 감췄고, 주무기인 '치고 달리기'도 전처럼 파괴적이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작심한 래시포드는 달랐다.

무리뉴 감독이 최근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그 나이대에 그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 래시포드가 얻은 경험들은 그가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하기에 만족할 만큼 충분하다"고 두둔한 뒤 나서는 첫 선발. 래시포드는 믿음에 보답했다.

2위는 물론 자존심이 걸린 경기서 래시포드는 침착했다. 전반 14분 루카쿠가 헤더로 떨궈 준 볼을 완벽한 피니시로 연결했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따라붙었지만 속임 동작으로 완전히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두번 째 골은 래시포드의 전매특허. 문전에서 볼이 흐르자 왼쪽 측면에서 지체 없이 때려 골을 터트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츠 감독도 방문한 올드 트래포드였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물론 사우스게이츠 감독에게도 래시포드는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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