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토미나이와 바이, 모두 언성 히어로로 손색이 없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공격은 물론, 수비도 다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베스트'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리버풀을 제압했다. 그 뒤엔 중원과 수비의 힘이 한 몫을 했다.

맨유는 10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리버풀을 2-1로 꺾었다. 20승에 도달한 맨유(승점 65점)은 2위를 지켰다. 3위 리버풀과 승점 차이는 5점으로 벌어졌다.

승점 2점 차이를 두고 열린 노스트웨스트 더비. 한 동안 두 팀은 연달아 무승부를 거둘만큼 팽팽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8라운드 리그 첫 맞대결 결과도 0-0이었다. 5개월여 만에 맞대결에서는 승부가 빨리 갈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과 수비에서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이며 승점 3점을 쓸어 담았다.

공격은 효율적이었다. 전반 유효 슈팅 3개 가운데 2개가 골망을 흔들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완벽한 피니시 능력을 보이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언성 히어로'는 단연 굳건한 중원과 포백이었다. 맥토미나이, 마티치가 호흡을 맞춘 맨유는 리버풀 중원에서 우위를 점했다. 공격적인 조합은 아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뛰면서 리버풀의 전진을 더디게 했다. 중원에서 힘을 잃자 리버풀 '삼지창'의 스프린트도 종적을 감출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마타까지 연계에 힘을 불어 넣었다. 맥토미나이, 마티치가 지키고 마타가 보다 뿌려주는 데 힘을 더하면서 맨유 중원의 힘은 더해졌다. 포백도 두 말할 것이 없었다. '100%로 돌아왔다'는 바이는 '벽'과 같았다. 여기에 노련한 영이 모하메드 살라를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영국 현지 중계진이 "심각하게 맨오브더매치(경기 최우수 선수) 후보는 영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였다.

바이의 자책 골은 옥의 티와 같았다. 하지만 그 외에 맨유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이견을 가질 장면은 많지 않았다. 곳곳의 언성히어로들이 장식한 경기. 그들은 역사적인 200번째 노스웨스트더비 승리를 '함께'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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