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기복'이라는 말은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 기성용(29)은 늘 제 몫을 다하는 선수. 10명이 싸운 상황에서도 기성용은 제 임무를 다했다.

스완지시티는 11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허더즈필드 더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허더즈필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스완지는 8승 7무 15패, 승점 31점이 됐다.

기성용의 선발 출격은 더이상 놀라운 뉴스가 아니다. 그는 리그 8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빠르게 닥친 위기에서 기성용은 수비에 온통 힘을 쏟아야 했다. 조르단 아예우가 전반 11분 만에 퇴장당했고 기성용은 '버티기'에 힘을 보탤 수 밖에 없었다.

꾸준한 선수답게 기성용은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했다. 웨일스 지역 매체 웨일스온라인은 기성용에 대해 "공격적으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제 몫 이상을 했다"고 평했다.

부상하지 않은 건 스완지는 물론, 한국 국가 대표 팀에도 다행인 상황이다. 기성용은 후반 아찔한 태클을 당했다. 후반 24분이었다. 하더조나이의 깊은 태클에 기성용이 쓰러졌고, 스완지 선수들이 모두 흥분할 정도였다.

옐로카드가 나오는 것으로 마무리된 상황. 기성용은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하다 털고 일어서 20분여를 더 누비다 교체 아웃됐다. 스완지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잔류를 노리는 스완지 일정은 팍팍하다. 앞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상위권 팀들과 맞대결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대표 팀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긴 마찬가지. 대표 팀은 3월 A매치를 얼마 남겨 두고 있지 않다. 오는 12일에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점검 무대가 될 유럽 원정 2연전에 출전할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고 기성용의 승선은 확실시된다.

한동안 번뜩였던 공격력은 상황상 종적을 감췄지만 카를로스 카르발랄 감독, 또 신태용 감독이 웃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영상] '철벽 방패' 기성용 허더즈필드 타운전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고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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