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두 선수 모두 레드 카드를 받거나, 그 어떤 선수도 레드 카드를 받지 않았어야 했다. 비디오를 본 내 생각은 그렇다."

카를로스 카르발랄 스완지 시티 감독이 판정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깊은 태클로 조르단 아예우는 퇴장당한 반면, 하더조나이는 경고만 받은 데 불만을 드러냈다.

스완지는 11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허더즈필드 더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허더즈필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스완지는 8승 7무 15패, 승점 31점이 됐다.

스완지에는 힘겨운 승부였다. 조르단 아예우가 전반 11분 만에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고 80분을 버텨 가까스로 승점 1점을 얻었다. 경기 후 마치 이긴 것처럼 포효한 카르발랄 감독이었다. 하지만 100% 만족은 아니었다.

그는 판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웨일스 지역지 웨일스온라인에 따르면 그는 하더조나이 플레이 역시 아예우 파울과 같은 정도로 위험했다고 판단했다. 후반 24분 하더조나이는 기성용을 향해 깊은 태클을 했고, 기성용은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스완지 선수들은 들불처럼 달려들어 태클에 항의했지만 주심은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리플레이 영상에서는 명백히 아예우의 퇴장성 파울에 가까웠으나 카르발랄 감독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내 앞에서 발생했다. 보통 나는 주심의 결정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내가 상황을 봤다. 레드카드를 줄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확인한 뒤에도 카르발랄 감독 생각은 같았다. "영상을 봤다. 더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분통을 터트린 건 기성용에게 위험한 태클을 한 하더조나이가 경고에 그친 점이다. 아예우의 태클이 보다 높았지만 하더조나이 태클 역시 굉장히 위험하게 들어간 게 사실이다.

카르발랄 감독은 "우리 선수가 한 파울과 허더즈필드 선수가 한 플레이는 완벽히 같다"면서 "두 선수가 모두 레드 카드를 받거나, 누구도 레드 카드를 받지 않아야 한다. 비디오를 본 나의 관점은 그렇다"고 했다. 이어 후자가 본인 생각과 더 맞다고 강조했다.

이날 퇴장으로 아예우는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카르발랄 감독은 항소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허더즈필드 데이비드 와그너 감독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한 선수만 레드 카드를 받을 상황"이라면서 "분명하게 레드 카드가 주어질 올바른 선수에게 주어졌다"고 했다.

[영상] 허더즈필드 타운 vs 스완지 시티 3분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 아예우 파울 35초~ 

[영상] 철벽방패' 기성용 허더즈필드 타운전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 하더조나이 파울 2분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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