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우리카드가 3연승을 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6-24, 25-8)으로 이겼다. 우리카드의 미래를 이끌 한성정과 나경복이 각각 19득점, 13득점으로 활약했다. 우리카드는 14승 22패 승점 46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22승 14패 승점 61점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삼성화재는 오는 13일 한국전력과 시즌 최종전에서 지더라도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순위가 뒤바뀌지 않는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예상대로 대한항공은 순위 싸움보다는 플레이오프 준비에 집중했다. 시즌 최종전인 만큼 주축 멤버들을 기용해 실전 감각을 살리게 할 수도 있었지만, 휴식에 무게를 두고 그동안 코트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로 경기를 풀어 갔다.

우리카드는 베스트 멤버로 맞섰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의 라인업에 따라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예고했지만, 스타팅 멤버는 주축 선수들 그대로 갔다. 

그러나 경기 초반 파다르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1세트 공격 득점 없이 블로킹으로만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우리카드는 13-18에서 파다를 빼고 나경복을 투입했다. 최홍석과 신으뜸 자리에도 한성정과 김정환으로 바꾸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나경복은 들어오자마자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15-18로 거리를 좁혔다. 이어 대한항공 세터 황승빈의 범실이 나왔고, 한성정의 서브 에이스와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묶어 18-18 균형을 맞췄다. 22-22에서는 대한항공 김성민의 백어택 범실과 한성정의 퀵오픈으로 24-22으로 달아났고, 한성정이 퀵오픈으로 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나경복과 한성정 양 날개가 활약을 이어 갔다. 우리카드는 2세트 팽팽한 접전 속에서도 계속해서 리드를 지켜가며 셧아웃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한성정은 8득점, 나경복은 5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24-23에서 나경복의 백어택 라인오버 범실이 나오면서 듀스로 이어졌지만, 곧바로 한성정의 퀵오픈과 유광우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일찍이 우리카드 쪽으로 흐름이 기울었다. 나경복이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으면서 9-3까지 거리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우왕좌왕하면서 범실성 플레이가 쏟아졌고, 우리카드는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나가면서 16-5까지 달아났다. 10점 이상 벌어진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고, 우리카드 선수들은 시즌 14승째를 거두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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