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 팀에 비수를 꽂은 정조국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종현 기자] 강원 FC가 FC 서울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강원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2018  시즌 KEB 하나은행 K리그 1(클래식) 2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지난 3일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은 강원은 개막전 이후 2연승을 달렸다.
▲ 서울 VS 강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선발 명단: '고요한 부상' 서울, 수비적 중앙 미드필더 구성 강원

서울은 선발 명단에 변화가 적었다. 고요한이 경기를 앞둔 훈련에서 발목을 다치면서 1주일 가량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코바를 대체로 투입했고, 나머지 10명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와 같았다.

강원은 서울 홈 개막전과 원정 경기인 것을 고려해 수비적인 미드필더 구성을 했다. 맥고완이 박정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구성하는 전력으로 나섰다. 강원은 "팬들이 잘 모르실 수 있지만, 베테랑이다. 중국과 태국에서 많이 뛰며 경험이 많다. 터프하고 많이 뛸 수 있는 선수다"고 박정수를 설명했다. 이어 "후반전에 디에고를 투입해 결정 짓겠다"고 전략적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전반전: 치열, 팽팽, 결정은 박주영

전반 2분 김경중 패스를 받은 제리치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찼다. 양한빈이 어렵게 막았다. 전반 7분엔 신진호가 볼을 뺏고 역습했다. 코바에게 내줬고 코바가 올린 크로스가 날카로웠지만 수비가 걷어 냈다. 전반 8분엔 빌드업으로 패스를 받은 정현준이 중원에서 찼다.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안델손이 수비 2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다. 시도는 좋았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16분 서울 수비가 흔들렸다. 이웅희의 백패스가 짧았고 제리치가 위협했다. 양한빈의 킥이 몸에 맞고 나갔다. 

전반 25분 강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맥고완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홀로 뜬 제리치가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 정확도가 부족했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정승용의 패스를 받은 정석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서울의 수비를 제치고 절묘하게 감아 찼다. 양한빈의 슈퍼 세이브가 빛났다. 

전반 35분엔 코너킥 이후 안델손, 정현철, 심상민, 신진호에 이어진 콤비가 마지막 안델손 슈팅으로 마무리되기 전에 김경중 수비에 걸렸다. 잠잠하던 서울이 공세를 높였다. 전반 44분 선제골을 떠뜨렸다. 신광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박주영이 헤더로 연결했다.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이 있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 

▲ 슈퍼 세이브를 펼친 양한빈(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전: 이웅희 자책골, 정조국 역전 골...파상 공세 강원

후반 시작과 함께 득점이 필요한 강원이 김경중을 대신해 정조국을 투입했다. 강원이 공격적인 선택에 보상을 받았다. 후반 5분 정승용의 프리킥을 이근호가 헤더로 잘 짤랐다. 이웅희를 맞고 굴절돼 자책골이 됐다.  

서울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9분 박주영이 크로스를 찍었다. 김성준이 돌린 볼이 살짝 벗어났다. 강원이 몰아붙여서 추가 골을 기록했다. 후반 14분 제리치가 헤더로 떨구고 정조국이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했다. 친정 팀에 비수를 꽂았다. 강원의 공세가 무서웠다. 후반 16분 후방에서 투입된 볼을 이근호가 1대1 기회를 만들고 때렸다. 양한빈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았다. 급한 서울이 이상호를 투입했다. 

서울이 라인을 끌어올리며 총공격에 나섰지만, 강원이 역습으로 서울의 틈을 노렸다. 강원은 후반 29분 디에고를 투입해 역습에 대비했다. 서울은 후반 31분 박주영을 대신해 에반드로를 투입했다. 에반드로 투입 직후 날카로운 돌파 이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서울은 조영욱까지 투입해 초공세에 나섰지만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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