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밀 로저스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시범 경기 전 마지막 실전인 경찰청 야구단과 연습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넥센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경찰청과 연습 경기를 치러 4-1로 이겼다. 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5이닝 동안 11삼진을 빼앗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0-0으로 맞선 4회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결승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넥센의 이상적인 승리였다. 넥센은 지난해 말 구단 창단 후 역대 최고액인 150만 달러를 주고 로저스를 영입했다. 박병호는 1년 15억 원의 연봉을 받고 KBO 리그에 복귀했다. 투타에서 기둥을 세운 넥센은 전력이 단숨에 껑충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저스는 경찰청 타자들을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 147km를 찍었고 포심,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가 모두 고르게 들어갔다. 로저스는 경기 후 모든 구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로저스의 컨디션 올리기에 안성맞춤인 등판이었다.

박병호는 넥센 타선의 구원자로 등장했다. 3회까지 경찰청 선발투수 이대은의 호투에 막혀 무득점에 그치고 있었다. 박병호도 2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4회 1사 후 마이클 초이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홍성민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날 성적은 2타수 1안타 1볼넷.

▲ 박병호 ⓒ넥센 히어로즈

로저스의 뒤를 이어서는 조덕길(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김동준(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 문성현(1이닝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등 '제대 트리오'가 연이어 등판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은 이정후(좌익수)-서건창(2루수)-초이스(우익수)-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김태완(지명타자)-김민성(3루수)-임병욱(중견수)-박동원(포수)으로 구성한 '베스트 라인업'을 시험했다. 5회 박동원이 1타점 2루타, 서건창이 2타점 2루타를 각각 기록하며 상하위 타선에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경찰청 이대은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1군 베스트 라인업을 상대로 호투했다. 홍성민이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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