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플래그를 뽑아 버린 웨스트햄 팬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최악의 관중 난입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행동에 나섰다.

11일(한국 시간) 웨스트햄과 번리의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는 이번 시즌 최악의 관중 난입 사태가 벌어졌다. 관중 난입은 어느 리그에나 종종 있지만 이날은 심각했다. 1명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팬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성적이 바닥을 치기 직전이고 이날 경기에서도 패할 기미가 보이자 팬들은 경기장 안으로 난입했다. 팬들은 웨스트햄 이사진의 사퇴를 요구했다. 심지어 한 팬은 코너 플래그를 뽑아 페널티 아크에 꽂아버리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 팬 난입으로 경기가 중단된 웨스트햄-번리전
팬들은 선수들에게도 달려들었다. 웨스트햄의 주장 마크 노블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팬을 밀치기도 하는 등 분위기는 어수선한 것을 넘어 위험한 상황까지 갔다. 결국 경찰까지 추가 배치됐고 웨스트햄의 어린 팬들은 성난 어른들을 피해 원정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기 후 웨스트햄은 "철저한 조사를 할 예정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며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웨스트햄이 자체 해결하는 범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FA도 행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FA 대변인은 "웨스트햄과 번리의 경기에서 나온 사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심판의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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