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의 위협적인 슈팅을 막은 양한빈(가운데) ⓒ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종현 기자] 비록 2골을 내줬지만, 양한빈(FC 서울)의 동물적인 감각은 빛났다. "슈퍼 세이브 양.한.빈"이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외침이 퍼졌다. 

서울은 1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라운드 강원FC와 홈개막전에서 1-2로 졌다. 팀은 졌지만 양한빈의 슈퍼 세이브는 서울 팬들을 위로했다. 

전반 팽팽했지만, 전반은 서울이 웃었다. 전반 44분 신광훈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전엔 전혀 다른 흐름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조국을 투입한 강원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5분 만에 이근호의 헤더가 이웅희를 맞고 자책골이 됐다. 

이른 시점에 큰 차이가 될 수 있었다. 후반 12분엔 정석화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1대 1 기회를 잡았다. 빠르게 골문을 비우고 뛰어 나온 양한빈이 막았다. 이어진 측면 크로스에서 제리치의 완벽한 헤더까지 막았다. 서울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을 양한빈이 막았다.

서울은 후반 14분엔 제리치의 헤더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역전 골 내줬지만, 후반 양한빈은 후반 16분 이근호가 아크 정면에서 1대 1 기회를 만든 슈팅까지 막았다. 

서울이 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라인을 올렸다. 강원이 그 틈을 이용했다. 디에고까지 투입하며 서울의 수비 뒷문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엔 양한빈이 있었다. 양한빈은 후반 3분 정조국과 충돌이 예상되는 장면에서도 몸을 빼지 않고 막았다. 

2골을 내줬고, 경기는 졌지만 양한빈은 막고, 막고, 또 막았다. 양한빈의 활약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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