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누스와 2017년 코파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탈압박하는 아르투르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남미 챔피언’ 그레미우의 중원 리더 아르투르(22)가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브라질의 이니에스타로 불리던 아르투르는 꾸준히 바르사 이적설이 돌았고, 바르사는 11일 아르투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바르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3,000만 유로 이적료에 900만 유로의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투명하게 공개했다. 총액 3,900만 유로(약 513억원)에 달하는 계약이다.

브라질 17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 팀을 거치며 주목 받은 아르투르는 아직 성인 대표 팀에 차출되지 못했으나 바르사 입단으로 주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투르는 볼 관리 능력과 패스 능력, 탈압박 능력에 부지런한 압박 능력을 갖췄다. 황혼기를 맞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장기적 대체 선수가 될 수 있다. 

바르사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체제에서의 리빌딩을 착실하게 이행 중이다. 발베르데 감독 부임 이후 브라질 선수 영입은 아르투르가 세 번째. 지난해 여름 광저우헝다에서 파울리뉴를 영입했고, 1월 이적 시장에 리버풀에서 필리페 쿠치뉴를 영입했다. 아르투르가 가세하면서 바르사는 세 명의 브라질 미드필더를 보유하게 됐다.

올 시즌 바르사는 4-4-2와 4-3-3을 혼용하고 있다. 2018-19시즌에는 세 명의 브라질 선수로만 중원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세 명의 선수는 각자 위치와 개성이 다르다. 쿠치뉴는 세 명의 미드피더 중 왼쪽에 포진해 왼쪽 측면 공격과 공격형 미드필더 영역을 오가며 직접 골을 노린다. 파울리뉴는 중원 지역 전체를 오가며, 스트라이커 위치로 올라가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하다.

파울리뉴도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안정된 볼 배급력을 갖췄지만, 아르투르는 바르사 DNA를 가진 미드필더라 할 수 있다. 공을 소유하고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스타일이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자리를 맡아 볼 수 있고, 그 앞 자리에서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아르투르 영입으로 바르사는 부스케츠를 쉬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이니에스타의 부상이 발생할 경우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미 두 명의 브라질 미드필더를 보유해 바르사 생활 적응도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바르사는 1990년대부터 브라질 스타들과 인연이 깊었다. 호마리우,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등 브라질을 대표한 선수들이 바르사를 거쳐갔다. 최근에는 네이마르가 바르사를 통해 유럽 무대에 입성해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네이마르 역시 산투스를 코파리베르타도레스 우승으로 이끈 뒤 바르사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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