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머스 원정에서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더이상 웸블리만의 왕자가 아니다. 이제 원정에서도 빛나는 손흥민(토트넘)이다.

손흥민은 12일(한국 시간) 영국 본머스의 딘 코트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본머스전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기세가 대단하다.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 기간에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무려 7골 1도움이다.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홈과 원정의 골 편차가 컸다. 본머스전을 제외하고 손흥민이 이번 시즌 넣은 골은 총 16골이다. 이중 14골이 홈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넣은 골이다. 유독 홈에서 강해 '웸블리의 왕자'라고 불렸다.

* 2017-18시즌 손흥민 원정골 : 4골

UCL 조별리그 5차전 vs 도르트문트 1골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vs 왓포드 1골
프리미어리그리그 30라운드 vs 본머스 2골

반면 원정골은 다소 부족했다. 16골 중 2골에 그쳤다. 하지만 본머스전 멀티골로 순식간에 2골을 추가했다. 홈에서만 강하다는 인상을 지우는데 성공했다. 특히 극적인 역전골을 비롯해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까지 영양가 만점이었다.

▲ 원정에서도 강해지고 있는 손흥민
* 2016-17시즌 손흥민 원정골 : 11골

UCL 조별리그 2차전 VS CSKA 모스크바 1골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vs 스토크 2골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vs 미들즈브러 2골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vs 사우샘프턴 1골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vs 맨시티 1골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vs 번리 1골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vs 스완지 1골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vs 레스터 2골

* 2015-16시즌 손흥민 원정골 : 3골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vs 왓포드 1골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vs 첼시 1골
FA컵 3라운드 재경기 vs 레스터 1골

올해와 다르게 원정 기록은 지난 시즌이 월등하게 좋았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해 홈, 원정 할 것 없이 강했지만 원정에서도 조금 더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의 골은 21골, 이 중 11개가 원정에서 나왔다. 홈에서도 강했지만 원정에서 더욱 강했다. 특히 멀티골은 세 차례나 있었다.

반면 입단 첫 시즌인 2015-16시즌 원정골은 3골이었다. 하지만 이 시즌 손흥민이 넣은 골은 8골로 적응기를 거친 첫 시즌이라 성적이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홈과 원정의 차이는 크게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 남은 경기는 8경기다. 이 중 원정 경기는 딱 반인 4경기다. 하지만 일정이 만만치 않다. 32라운드가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첼시 원정이며, 33라운드로 스토크 원정을 떠나 두 라운드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른다. 35라운드는 브라이턴, 37라운드느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원정이다.

본머스전 승리로 리그 3위로 뛰어올랐지만 여전히 순위 경쟁 중인 토트넘이다. 원정 경기가 많이 남아 한 경기 한 경기 승리가 소중하다. 이 시점에서 손흥민이 원정에서도 터지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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