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창섭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볼넷 안 주고 많이 맞겠다."

지난 두 시즌을 연거푸 9위로 마무리한 삼성 라이온즈가 2018년 비상을 꿈꾸고 있다. 삼성은 스프링캠프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올해를 준비했다. 13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 8경기에서 선수단 기량 점검을 통해 시즌 초반 레이스에 필요한 1군 선수단 명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kt 위즈와 시범경기 첫 경기. 삼성은 첫 테이프를 끊을 선발투수로 양창섭을 선택했다. 양창섭은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 연이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 강백호와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크게 의미는 없지만 '시범경기 1선발'을 신인 투수가 맡았다. 삼성 팀 내 기대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양창섭에게는 선발 로테이션을 꿰찰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무실점을 이어간 스프링캠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었던 타자들은 이제 더 나은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을 하나 더 넘어야 하는 신인 양창섭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양창섭과 일문일답이다.

-정규 시즌이 아니라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시범경기 '1선발'이 됐다. 

△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생각도 못 한 일이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 좋다. 등판 준비 괜찮게 됐다.

-오키나와에서는 길게 던지지 않았다. 따로 부담은 없는지.

△ 부담은 없다.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해봐야 알 것 같다. 

-고등학생 양창섭과 스프링캠프를 겪은 양창섭 차이가 궁금하다.

△ 고등학교 때는 강하게 던져서 삼진을 잡으려 했다. 이제는 콘트롤에 중점을 두고 투구한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구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신인왕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기대를 해주시는 것은 감사하다. 내가 할 일을 충실하게 잘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선발이 확정된 뒤에 감독 코치진에게 따로 들은 이야기가 있는지.

△ 코치님께서 많이 맞을 각오로 올라가라고 해주셨다. 볼넷 안 주고 많이 맞는 쪽으로 던질 생각이다. 맞춰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지려 한다. 

-첫 선발 등판이다. 결과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도 있다. 각오를 남긴다면.

△ 하던 대로 던지고 싶다.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할 때 결과가 좋았다. 그런 투구처럼 하던 대로 어떤 상황도 의식하지 않고 던지고 싶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