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임으로 거론되는 마르코 실바(왼쪽)와 마크 휴즈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위기에 빠진 '소튼(사우샘프턴)'이 마우리시오 펠레그리노 감독을 경질했다. 위기의 순간 소방수로 등장할 인물은 누가 될까.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사우샘프턴이 마우리시오 펠레그리노 감독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성적 부진이 문제다. 사우샘프턴의 순위는 현재 17위. 강등권 바로 위로 승점 1점의 여유만 있을 뿐이다. 13라운드에서 에버턴을 4-1로 꺾은 뒤 30라운드까지 단 1승만 추가했다. 26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로미치를 3-2로 이긴 것을 제외하면, 9무 7패다.

사우샘프턴은 2011-12시즌 챔피언십에서 2위를 기록해 승격했다. 승격 첫 해인 2012-13시즌에는 14위를 기록했다. 2013년 1월 부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탄탄한 중위권 팀이 됐다. 2013-14시즌에는 8위를 기록했고, 로날트 쿠만 감독과 함께한 2시즌 동안(2014-15시즌, 2015-16시즌)에는 각각 6,7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클로드 퓌엘 감독 체제에서 8위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사우샘프턴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선수들도 적잖다. 최고 몸값의 수비수 피르힐 판 데이크를 비롯해 데얀 로브렌, 애덤 랄라나, 사디오 마네, 내서니얼 클라인(이상 리버풀), 빅토르 완야마(토트넘), 루크 쇼(맨체스터유나이티드), 모르강 슈네데를랭(에버턴) 등이 이름을 알린 곳이기도 하다.

길어지는 부진에 구단 측에서도 새로운 감독을 물망에 올려놨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3일 "마크 휴즈, 마르코 실바,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사우샘프턴 감독직 경쟁자"라고 보도했다.

휴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경력이 풍부하다. 스토크시티를 이번 시즌 중반까지 이끌었고, 맨체스터시티, 블랙번, 풀럼, 퀸즈파크레인저스를 지도한 경험도 있다. 선수 시절 사우샘프턴에서 50경기 이상 치른 인물이기도 하다. 스토크시티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지만, 2달의 휴식 뒤 새로운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마르코 실바 감독 역시 얼마 전 경질을 겪은 감독이다. 실바 감독은 지난 1월 왓퍼드에서 경질됐다. 2017년 헐시티를 맡으면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던졌고, 강등에도 불구하고 왓퍼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전 웨스트햄 감독 슬라벤 빌리치도 유력 후보다. 웨스트햄을 2년도 넘는 시간 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끌었으나, 이번 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11월 경질됐다.

'스카이스포츠'는 브랜던 로저스 현 셀틱 감독, 그래엄 포터 현 외스테르순드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외스테르순드는 스웨덴 클럽으로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32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군 팀이다. 로날트 쿠만 전 에버턴 감독의 복귀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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