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수원tk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삼성 신인 양창섭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삼성 루키 양창섭의 가장 큰 무기는 빠르고 묵직한 패스트볼.

고교 시절 최고 시속 15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은 당장 프로에서도 통할 수준이라고 평가받았다. 그를 본 스카우터들은 하나같이 "직구가 엄청나다"고 감탄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그의 패스트볼은 으뜸. 김한수 삼성 감독은 "백정현과 우규민이 시즌 초반에 빠진다"고 우려하면서 양창섭을 우선 순위로 올려놓았다. 13일 kt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로 내세워 기대를 고스란히 보여 줬다.

양창섭이 이날 기록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시점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숫자다. 양창섭은 황재균 멜 로하스 주니어 윤석민 등이 버티는 kt 강타선을 상대로 4회까지 탈삼진 4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았다. 패스트볼이 효과적으로 먹혔다. 구속이 140km 초중반을 꾸준히 유지했으며 무릎 높이로 찔러 들어오는 궤저겡 kt 타자들은 쉽게 방망이를 내지 못했다. 1회 1사 1, 2루에서 황재균을 얼어붙게 만든 몸쪽 패스트볼은 일품이었다. 4회 2사 1, 2루 위기에서도 패스트볼로 정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면서 벗어났다.

단 제구는 숙제로 남겼다. 양창섭은 4회까지 무려 79개를 던졌다. 이 가운데 볼이 36개로 적지 않았다. 볼넷은 무려 4개.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이 많이 이닝 당 투구 수가 늘어났다.

기대와 우려를 남긴 양창섭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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